[박수현 청춘칼럼] “어떡하지, 나 갑자기 신학과가 됐어. ” 이번 해 대학에 들어간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 첫 번에 듣기에도 황당한 소리, 머릿속이 텅 비었다. 전화를 한 친구는 전공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적성에 맞는 과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택했던 친구였다. 16학번 신입생으로, 아직 오랜 입시준비 끝에 원하는 과에 입학한 기쁨을 누리고 있어야 할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학과가 되다니. 그 친구가 입학하기 전에도 일언반구 없었고,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도 학생들과의 어떤 회의나 의견수렴 없이 그야말로 날치기로 이루어진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