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경아의 ‘특별한 당신’] 그녀들이 이상해졌다. 아침마다 라디오를 켜고, 또각또각 도마질 소리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더니 이젠, 엉덩이까지 흔들어댄다. 펄펄 끓는 국을 휘휘 저으며 중얼중얼, 빨갛게 잘 익은 김치를 쓱쓱 썰며 중얼중얼. 냉장고, 싱크대, 정수기, 밥통, 여기저기 암호처럼 쓴 노란 메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아침상을 차리는 내내 분주한 손놀림에 맞춰 중얼거리느라 쉴 새 없이 입술이 달싹거린다. 지수네, 민재네, 예은네, 훈이네. 언제부턴가 한결같이 이상해진 엄마들의 아침풍경. 그녀들, 정말 심상치 않
김경아의 특별한 당신
김경아 칼럼니스트
2021.02.10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