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나이를 먹는다는 건 노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것, 외로움의 깊이에서 숨쉴 줄 알아야 한다는 것, 푸르름에 대한 시샘에서 여유를 부릴 줄 안다는 것.아파트 숲에 불이 켜지면 풍차는 수면에 들어간다. 고즈넉한 물안개에 육신을 내맡긴 채 상념의 개여울에 사유를 담근 채 그렇게 여유는 확장의 성숙을 거듭한다.그건 또 다른 여정이다. 균형은 불균형이다. 대칭은 비대칭이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그렇다. 세상에 곧은 건 없다. 철학자가 고뇌하고 사색하며 사유하는 이유는 그걸 어
[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하얀 이불을 덮은 대지는 포근해 보이고, 삭풍을 견뎌내며 하늘을 우러르는 나무는 서러워 보이는 역설. 하늘도 땅도 모두 하얀 이불을 덮거나 하얀 망토를 두른 채 겨울의 포근함을 숭상하는 중이다.
[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고독은 낭만주의를 낳고, 사랑은 허무주의를 잉태한 채 희망이란 사촌을 자극해 비관주의와 결혼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계몽주의의 시대가 자연스레 열린 것이다. 도시의 고층건물은 그림자로써 사람을 지배하는 것도 모자라 수면마저도 점령할 정도로 독아론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은 도시의 주인이 아니라 콘크리트와 철골의 하수인이다. 더 이상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종교와 신화와 유물론의 청지기다. 고층건물들을 보라. 꿈틀거
[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지구가 스스로 돎으로써 낮과 밤이 생긴다. 달은 지구를 돌면서 지구인에게 음력을 줬다. 지구는 다시 태양 주위를 맴돎으로써 1년을 생성한다. 삶도 주기도 모두 연인과 성공에 다가가지 못하고 그렇게 서성대는 것이다. 서녘으로 스러지는 해는 자신의 그림자를 바닷속에 내던진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달은 자신의 분신을 저수지의 심연에 내맡길 것이다. 해의 그림자의 노호도, 달의 그림자의 탄식도 모두 자전과 공전으로 인한 어지럼증에 공속된 삶의 통
[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존재란 기재했던 본래적 존재의 현존재로 살아가는 동시에 곧 도래할 본디적 존재의 시간성이다. -하이데거.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이게 꿈인가, 꿈이 현실인가? -장자.
[미디어파인=사진작가 이해도의 스토리가 있는 서사적 회화] 나이를 먹는다는 건 노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것, 외로움의 깊이에서 숨쉴 줄 알아야 한다는 것, 푸르름에 대한 시샘에서 여유를 부릴 줄 안다는 것. 아파트 숲에 불이 켜지면 풍차는 수면에 들어간다. 고즈넉한 물안개에 육신을 내맡긴 채 상념의 개여울에 사유를 담근 채 그렇게 여유는 확장의 성숙을 거듭한다. 그건 또 다른 여정이다. 균형은 불균형이다. 대칭은 비대칭이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 그렇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