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야당 압승, 여당 참패, 중도 표심이 정권심판론 선택-당선자 대다수 중년 남성, 여성 청년 비율 증가 과제-지역 쏠림 여전, 양당구도 심화, 소선거구제 개편 논의 필요[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했다. 중도 표심이 정권심판론을 택한 결과로 여당이 참패했다. 윤석열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다. 남은 3년여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생을 중심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영 변화가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 여성이 스포츠경기 여자부에서 뛴다면 공정할까?서구에서 남성 성기를 지닌 비수술 트랜스젠더 여성을 여성 사우나에 입장시켜야 할까?미국에서 비수술 트랜스젠더 여성에게도 여성 사우나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반발을 사는 가운데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부 경기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여자 수영 선수 16명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비수술 트랜스젠더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여성의 날 맞아 성차별 철폐 목소리 울려 퍼져-한국 유리천장지수 12년 연속 꼴찌[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시위가 펼쳐져 성차별 철폐와 여성 인권 증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우리나라의 여성 인권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하던 차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날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조사 대상 회원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성 병역 의무화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호정 전 의원이 지난해 말 여성 군 복무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한 류 전 의원은 “가정에서 성평등을 이루려면 병역 성평등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여성도 군대 가면 성평등’이란 식의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자영업자가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를 판 사실이 드러나면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 처분을 받게 된다. 만일 신분증 위조 등의 방법으로 성인인 것처럼 속인 청소년에게 판 경우라면 구제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까지는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방치한 셈이다. 이를 악용해 술값을 안 내거나, 신고하는 청소년들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이처럼 불합리한 문제를 정부가 뒤늦게나마 해결하기로 했다. 최근 국민제안 정책화과제를 발표하면서 이의신청을 하면 최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저출생 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글들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고 방치할 수 없는 시점에 와있다는 얘기다.11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3년 9월 인구동향도 인구 감소에 브레이크가 없음을 보여줬다.우리나라의 월별 출생아 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22년 5월 2만 7명에서, 23년 9월 1만 8707명으로 감소했다. 계절적 증감 요인을 감안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23년 3분기 0.70명으로 전년 동기 0.80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위원의 오늘보다 나은 세상]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23년 10월 11일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김 후보의 사면복권과 재출마 때부터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22년 3월 1심 재판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 상태에서 22년 6월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10개월여 동안 재임하다가 지난 5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8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인수위원회와 새 정부 내각 출범 과정에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성차별은 구조적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라는 발언도 마찬가지다.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을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으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4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더는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필자의 견해는 다르다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부부는 성적으로 배우자에게 배타적으로 충실해야 한다고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를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불륜이나 외도로 비난받는다. 그런데 만일 부부가 서로 배타성을 깨기로 합의만 한다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성행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깊은 잠에 빠진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서 왕자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에게 구박받고 자란 불쌍한 신데렐라가 멋진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화는 대개 이런 식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부추긴다. 동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20세기까지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 성역할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영화 ‘백설공주’(2012)에서 공주는 마을을 둘러보러 왕궁 밖으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인류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국민소득을 끝없이 높이는 것일까? 아니다. 최저생계만 유지되더라도 인류는 지속 가능하다. 필수요소는 환경과 출생이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파괴되거나, 출생률 고속 감소 추세가 끝없이 이어지면 결국 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현재 추세대로라면 환경과 출생 측면에서 모두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인구는 2020년 출생률 0.84명, 신생아 27만 여명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결혼 이야기’란 제목의 영화가 두 편 있다. 두 편 모두 행복한 결혼생활보다는 부부간의 갈등을 위주로 그렸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미국 영화는 8살 아들을 둔 30대 예술가 부부의 이혼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20대 초반 첫눈에 반해 결혼한 지 10여 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찰리(아담 드라이버)는 뉴욕에서 연출가로 극단을 운영하고, 니콜(스칼릿 조핸슨)은 그 극단에서 배우로 일하다 TV 드라마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며 LA로 거처를 옮긴다. 니콜은 조만간 뉴욕으로 돌아오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여성이, 내 딸이, 운동을 하고 싶다고, 아니 운동선수가 되겠다고 해도 괜찮을까? 체조, 피겨스케이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처럼 ‘우아해 보이는’ 운동 말고 체력 소모가 크거나 신체 접촉이 많은 운동을 해도 좋을까? 여성 선수들이 남성과 달리 유독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방송에서는 왜 ‘미녀 선수’라는 표현을 자주 쓸까? 스포츠에는 성차별이 있는 걸까?이런 궁금증과 관련해 여성과 스포츠를 주제로 다룬 영화들이 꽤 있다. 아직도 명예살인이 연간 1천 건 정도씩 발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우먼 인 할리우드’는 미국 영화계의 성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로 인해 여성에 관한 부정적 인식이 얼마나 양산되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여성 배우들의 증언과 증거들이 다양하게 제시된다.이 영화에 따르면 영화를 비롯한 미디어는 이미지가 워낙 강력해서 어린이 등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활을 쏘는 여주인공이 등장한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헝거게임’이 2012년 개봉하자 양궁 수업을 듣는 미국 여자아이들이 105% 증가했다. 드라마 ‘CSI’(과학수사대)에 여성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위 왓치 유’는 체코에서 성인들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들과 성적 대화를 주고받는 성착취 현장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충격적인 온라인 그루밍 현실을 보여준다. 제작진이 촬영자료를 경찰에 넘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체코에서 지난해 개봉될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9월 24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착취하기 위한 대화 반복이나 성적 행위 유인 등 그루밍 행위가 처벌되고, 이를 적발하기 위한 위장수사도 가능해지기에 더욱 관심을 끄는 영화다.이 영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가족남녀M&B] 이 영화에서 장군의 딸이 성폭행을 당했으나 아버지가 은폐하려다 결국 딸이 죽으면서 과거의 문제들이 밝혀진다. 성추행 당한 공군 부사관이 가해자 등 상관의 은폐 강요를 비롯한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자살한 최근의 국내 사건과 닮은 꼴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주목받는 조 캠벨(제임스 크롬웰 분) 중장. 전역을 며칠 앞두고 휘하에 있던 그의 딸 엘리자베스 캠벨(레슬리 스테판슨 분) 대위가 부대 안에서 벌거벗긴 채 살해당한다. 특별범죄수사단 요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집게손 모양은 특정 단체의 전유물인가? 과격 여성단체인 메갈리아가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뜻으로 만든 로고 디자인과 비슷한 손 모양은 이유 불문하고 남성 혐오로 비난받아 마땅할까? 집게손 모양이 포함된 홍보물이 잇따라 수난을 겪으면서 젠더 갈등을 불필요하게 확대 재생산하는 가운데 상징 전유 논란이 일고 있다.회원 대부분이 남성으로 구성된 남초 사이트 일부는 지난 5월초 GS25의 홍보물에 담긴 집게손 모양을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몰아붙이며 문제 삼았다. 불매운동이 전개됐다. GS2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성인지 교육용 영상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양평원이 지난해 2월 제작한 ‘잠재적 가해자의 시민적 의무’란 제목의 나윤경 원장 강의 영상이 1년 2개월여 만에 뒤늦게 관심의 초점이 된 것.논란은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하는 영상을 공공기관이 제작했다고 비난하는 글이 남성 회원이 다수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달 초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사안을 분석하기보다 단순히 비난을 전하는 수준의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감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 9023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38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 5815명으로 전년보다 10.7% 줄어들어 사망자 수(30만 7764명)보다 적어진 탓이다. 그동안 정부가 각종 저출산 대책을 추진했으나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정부는 인구 자연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1월 말 재가동하기로 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기는 쉽
[미디어파인 칼럼=김주혁 주필의 성평등 보이스] 가난한 싱글맘에서 유명 CEO로 변신한 조이 망가노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조이는 미국의 항공사 예약 담당 직원으로 일하랴, 두 아이와 할머니, 이혼한 어머니까지 돌보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아버지와 이복 언니, 전 남편까지 그녀를 고달프게 한다. 고교를 수석 졸업하고 유명 대학에 진학한 재원인 그녀가 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 날 깨진 와인 잔을 치우다 손을 베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잘 닦이면서도 손으로 짜지 않는 걸레를 제품화한다. 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