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많은 부부(특히 부인)들이 배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거나 불과 몇 마디 해 보지도 못하고 싸우게 되기 때문에 결혼 생활에서 큰 절망감을 경험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이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애들은? 밥 줘. 자자.”라는 단 세 마디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부인과 대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남편들도 처음부터 아내와의 대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 싸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싸움의 원인에서 벗어나 확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온 부부들에게 싸우게 된 이유를 물으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은 격해지고 해결되는 것 없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만 깊어집니다.잘못된 부부 싸움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동안 쌓인 여러 불만들에 대한 감정을 싸움을 통해서 한꺼번에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또 싸우면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반면 아내는 제가 흔쾌히 들어 줄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이자 감정이 상했고, 그런 결과로 저희 두 사람은 결혼하고 출근하는 첫날에 기이을 상하고 말았습니다. 이 모두 제가 이기려는 못된 본능에 사로 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저지른 잘못처럼 단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억지 논리를 세우고 상대의 실수를 파고듭니다.조금만 생각해보면 싸움에서 이겼다 해도 남는 것 하나 없을 뿐 아니라 그럴수록 자신만 쩨쩨한 사람이 된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아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번에는 '좋은 부부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좋은 부부 싸움'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나쁜 부부 싸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싸우고 나서 (원래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여 다음에 또 싸울 때까지도 그 앙금이 남아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반면에 '좋은 부부 싸움'은 싸우는 도중이나 싸운 후에도 각자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어서 불쾌감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또 설령 심하게 싸웠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각자 원하고 또 싫어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상담실을 찾아오는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나친 부부 싸움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오십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듯 결혼하여 살면서 싸워 보지 않은 부부가 없을 텐데 어째서 어떤 이들은 싸우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고 또 다른 이들은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더 큰 문제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요?결혼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함정, 부부 싸움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신혼, 정말 깨가 쏟아지나요? 우리 삶에는 몇 번의 전환기가 있습니다. 즉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20대 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애정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깨달으면 그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사랑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프롬은 사랑의 네 가지 요소로 지식, 보호, 존경, 책임을 말합니다.이를 제 나름대로 바꾸자면 상대에 대한 관심, 아끼고 돌보려는 마음,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그리고 상대의 필요에 반응하려는 마음 정도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이 있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그 마음 못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어떤 ‘짓’들을 하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틈만 나면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 하고, 또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활력을 얻습니다. 물론 이런 연인들도 결혼을 하고 일상생활에 매여 살다 보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약해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는데 결혼 후의 애정 표현은 연애 초기와는 좀 다릅니다. 연애 때의 애정 표현은 남녀 간의 성적 끌림에서 시작되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아무리 사랑하여 결혼한 부부라도 직장 생활과 살림, 아이 키우기 등으로 바쁘게 살다 보면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로서의 의무감이나 서로에 대한 필요성 때문에 함께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일종의 공생 관계처럼 말이지요.그러나 비록 연애 기간이나 신혼 때 모습과는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결혼 기간 내내 애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바람피우거나 큰 잘못 없이 지내왔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묻기도 하고, 또 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흔히 신혼 생활을 부러워하는데 그중에는 성생활에 관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요즘의 신혼부부는 혼전에 이미 함께, 또는 각자 성 경험을 가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부부 간 성생활의 중요성은 조금도 줄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성은 더 이상 자손 번식을 위한 짝짓기 행위가 아닙니다.성은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상호간에 강한 일체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더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생활은 부부 관계에서 이처럼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이유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상반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상대방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할 때 나 없으면 한시도 못 살 것 같던 사람이 변했다고 의심하고, 내가 귀찮아진 거냐며 서운해합니다. 자신도 혼자이고 싶은 적이 있으면서도 상대가 나를 벗어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더구나 함께 있는 것이 마냥 좋아서 아직 혼자 있고 싶다는 충동을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이런 변화가 더 당혹스러울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 상담 사례 중에는 다음과 같은 하소연이 상당히 많습니다.“나는 하루 종일 일하다 들어와서 집안일하기도 힘든 데 그이는 일 때문에 바쁘다면서도 퇴근 후에는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와요. 또 주말이면 운동한다며 혼자 나가 버려서 얼굴을 마주칠 시간이 없어요. 저는 주말만이라도 남편이랑 같이 오붓하rp 지내고 싶은데 그 사람은 마치 나와 같이 있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 같아요. 벌써 권태기일까요?”“결혼하고 한동안은 정신이 없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지냈지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좀 자주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 몸은 혈압이 아니라 혈압 약과 싸운다. 약으로 혈압을 낮추면 어떤 형태든 혈액 순환은 방해를 받는다.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심장의 박출량을 늘려 혈압을 올리는 조처를 한다. 약발이 다하면 혈압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상승하게 된다. 상승하면 또 먹게 되니 우리 몸은 호시탐탐 떨어진 혈압을 올리기 위한 기회만 엿보게 된다.혈압 약을 먹는 한 이 악순환을 끊을 길이 없다. 그래서 혈압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낫지도 않고 평생 먹어야 한다면 그게 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소위 자기 계발이나 봉사 활동 등 다른 건전한 방법들을 통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 부인들을 모델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얼마나 잘못했는지와는 관계없이 말씀드리는 것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재촉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내 마음이 편하도록 그 사람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를 바라고, 그를 통해서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욕구가 적지 않게 작용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불이익을 강요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이러한 부조리를 더 이상 운명처럼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당신이 남편에게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그런 노력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부인들의 이런 의도가 정당한 것이라 해서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더 큰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남자가 가족과 다시 어울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간단하지만 의외로 어려울 수 있는데 부인과 자녀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 무조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가족이 하는 말들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가족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오랜만에 마주 보는 자리에서 대화가 잘 될 리가 없지요. 좀 심한 비유를 들자면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아빠가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여자들에게는 한 번 잘해 주면 점점 더 잘해 줘야 하니까 처음에 기대치를 확실히 낮춰 놓으면 다음에는 편하게 살 수 있다.’fk는 속설을 미신처럼 따르는 남편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일단은 그 말대로 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편할 것 같으니까 그 말의 사실 여부를 충분히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흉내를 내는 것이겠지요.그러나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면 자신도 그런 대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상식을 가정에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부부 관계는 훨씬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남자의 결혼이 자기 중심적이라면 여자의 결혼은 현실 중심적입니다. 남자가 자신을 편하게 해 주는 아내를 기대하는 것과 달리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정을 함께 만들어 갈 남편을 원합니다. 여자들의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거야.”라는 말 속의 ‘사랑하는 사람’은 위의 모든 점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즉 살기에 걱정 없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어 주고 가정을 둘러싼 여러 일들을 함께 고민하며 세심하게 처리해 줄 만큼 가정적인 면까지 갖추고 있는 그런 사람이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부부 중 현재 배우자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남편은 71.8%, 아내는 59.2%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남편은 46.9%가 ‘아니오.’라고, 아내는 71.9%가 ‘아니오.’라고 각각 답했다고 합니다.이러한 결과를 ‘결혼하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관점입니다. 아마 ‘다시 결혼하고 싶지 않다.’라는 응답자라도 현재의 결혼 생활에 큰 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고대인들은 뱀이 허물을 벗으면서 자라나는 것을 보고 뱀을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비결은 처음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단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만약 변함없이 머물러 있는 것을 영원한 것으로 여겼다면 커다란 바위나 별 같은 것으로 그 상징을 삼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것을 영원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영원하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일단 ‘결혼을 하려면 청춘을 묻겠다.’fk는 비장한 각오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 말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 하나는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연애를 못하게 된다.’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끼리도 결혼해 살다 보면 그 사랑이 메말라 간다.’라는 것입니다.먼저 여기서 말하는 연애가 ‘배우자 아닌 사람과의 연애’를 의미한다면 결혼은 분명히 ‘연애의 무덤’입니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