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싸이월드의 레트로 프로젝트 ‘싸이월드 BGM 2021’의 첫 번째 주자로 소유가 나서 프리스타일의 ‘Y’를 리메이크했다.소유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유기’를 통해 미리 듣기 영상을 공개한 뒤 29일 오후 6시에 정식으로 공개한 것. 영상 속에서 그녀는 수수한 차림으로 ‘Y’의 한 소절을 부른다. 원곡은 객원 여성 보컬의 미성이 돋보이는데 소유는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더해 재해석함으로써 힙합 팬들은 물론 다른 장르를 선호하는 애호가들에게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싸이월드 측은 소유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구 위 600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섭씨 125도에서 영하 100도를 오르내리는, 생명체는 살 수 없는 곳.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스톤(산드라 블록) 박사와 지휘관 코왈스키(조지 클루니) 등이 파견된다. 실수로 미사일이 러시아 위성을 맞추는 바람에 그 파편들이 시속 3만 2000킬로미터로 날아 그들의 우주선을 파괴한다.다른 대원들은 모두 사망하고 둘만 남게 되자 그들은 생존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우주 정거장을 향해 필사적인 이동을 한다. 거기서 소유즈를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는 작전.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6월 3번째 일요일인 미국의 아버지날을 맞아 데미 무어(59)가 전 남편인 브루스 윌리스(66)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무어는 6월 20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에 “이 소녀(딸들)들의 아빠의 아버지날을 축하합니다! 당신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예전에 두 사람 사이에 낳은 세 딸과 브루스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두 사람은 1987년 결혼해 루머, 스카우트, 탈룰라 등 세 딸을 낳았지만 2000년 이혼했다. 최소한 10년은 금슬이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브루스는 2009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컬트에 가까운 코믹 호러 영화 ‘터스크’(케빈 스미스 감독, 2014)는 일단 전면에 내걸린 조니 뎁이라는 이름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마니아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뎁은 주인공이 아닌, 막판에 재미를 주는 전직 형사 역의 조연인 데다 분장까지 했기 때문에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기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다.월러스(저스틴 롱)는 친구 테디(할리 오엘 오스먼트)와 함께 팟캐스트를 운영한다. ‘킬 빌 키드’라는 별명을 가진 캐나다의 한 누리꾼이 닌자 검을 휘두르다 어처구니없이 자신의 다리를 베는 사고를 내자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게리 쇼어 감독, 2014)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를 연상케 하지만 결코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창 세력을 넓혀 가는 오스만제국이 번성하던 1442년. 술탄은 속국 트란실바니아의 소년 1000명을 끌고 와 제국에 반항하는 자를 죽이는 킬러로 양성했다.그중의 한 명은 특히 무시무시한 전사로 악명이 높았는데 바로 블러드(루크 에반스). 잔혹한 전투에 염증을 느끼던 중 귀국할 기회를 잡은 그는 대공이라는 호칭 속에 지배자의 자리에 앉아 평화 유지에 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방송 진행자가 지켜야 할 선은 어디까지일까? 또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의 포지셔닝은? 강승화(37) KBS 아나운서가 지난 8일 오전 방송된 KBS2 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 법정’ 코너에서 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일자 다음날 아침 동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문제가 된 건 10년 차 딩크 부부(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의 사연. 합의하에 딩크 부부로 살아왔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임신을 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1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청춘선거’(민환기 가독)는 정치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1984년생 제주 이주민 여성 고은영이 2018년 6월 13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고은영은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 현실의 부조리에 큰 충격을 받고 제주도로 이주한다.그리고 한때 데모가 전부였던 윤경미가 사무처장으로 있는 진보정당 녹색당의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마저 제친 터줏대감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최근 6인조 걸 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7년 만에 해체를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K팝의 대다수의 아이돌 그룹은 10년 혹은 7년 징크스라는 ‘공식’을 남기며 두 자릿수 해의 활동 기간을 채 채우지 못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7년’이라는 ‘공식’은 우선 2009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8조 제1항에 의거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의 자문을 얻어 작성한 연예인표준계약서에 근거한다. 이전에는 연예인과 연예 기획사 사이에서 전속 계약 분쟁이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화양연화’(2000)는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 비교적 쉽지만 다소 답답하고, 아름답지만 우울하다. 왕의 전매특허인 스텝 프린팅 기법이나 핸드 헬드 역시 보기 힘들다. 1962년 홍콩. 각자 배우자가 있는 쑤리첸(장완위, 장만옥)과 차우모완(량차오웨이, 양조위)이 비슷한 시각 한 건물에 이사 온다.쑤의 남편은 출장이 잦고, 차우의 아내는 야근이 많다. 어느 날 차우는 쑤에게 차 한 잔을 제의하고 카페에 마주앉는다. 차우의 아내는 쑤의 것과 똑같은 핸드백을, 쑤의 남편은 차우의 것과 똑같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문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칼 세이건은 자신의 시그너처 저서인 ‘코스모스’와 더불어 그의 저작 중 유일한 소설 ‘콘택트’로 유명하다. ‘콘택트’(1997)는 그것을 원작으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수작 SF다. 물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와는 전혀 다르다.천문학 박사 엘리(조디 포스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와 살았지만 그마저도 9살 때 잃었다. 어릴 때부터 무선통신을 하고 별을 보며 꿈을 키워 온 그녀는 외계 지적 생명체 탐구 프로젝트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리얼 스틸’(숀 레비 감독, 2011)은 그것의 홍보 카피 같은 로봇 블록버스터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그럼에도 재미, 감동, 메시지 등을 고루 챙길 수 있는 웰메이드 상업 영화다.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정도로 촉망받는 복서였던 찰리(휴 잭맨)는 은퇴한 후 로봇 파이터 프로모터로 살아간다.그의 코치였던 탤릿이 사망하며 딸 베일리(에반젤린 릴리)에게 물려준 건물에 세도 제대로 안 내며 빌붙어 사는 그는 빚에 쪼들리는 신세이다. 그에게 양육권 재판 출두 명령이 떨어진다. 한때 사귀었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개 같은 내 인생’(1985), ‘길버트 그레이프’(1993),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베일리 어게인’(2017)까지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관객을 울리는 재주가 탁월하다. ‘세이프 헤이븐’(2013)은 그런 그의 주특기가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소재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에린(줄리언 허프)은 알코올중독자인 남편 케빈(데이비드 라이온스)의 폭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우연히 손에 잡힌 칼로 그를 찌른 후 무작정 도망친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한적한 해변 마을. 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기예르모 델 토로의 걸작 ‘셰이프 오브 워터’(2017)와 흡사한 포스터를 한 ‘파리의 인어’(마티아스 말지우 감독, 2020)는 그 작품과의 상대평가가 좀 곤란한 동화 같은 판타지 로맨스이다. 40살 독신 가스파르(니콜라스 뒤보셸)는 일과가 끝난 저녁엔 아버지가 운영하는 선박 카페 플라워 베르제에서 노래한다.어느 날 카페 옆 강둑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진 인어 롤라(마릴린 리마)를 발견해 병원에 데려가지만 접수대 직원은 의료보험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빅토르와 미레나는 그 병원에 근무하는 부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몬스터 콜’(2016)은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2007)으로 기예르모 델 토로를 반하게 만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가는 경유지가 된, 기념비적인 ‘아픈 동화’다. 12살 코너(루이스 맥더겔)는 암 투병 중인 엄마(펠리시티 존스)와 외딴집에서 단둘이 사는데 학교에선 ’왕따‘다.한 급우가 이끄는 무리에게 매일 얻어맞고 산다. 아버지는 엄마를 임신시켜 미대 진학을 가로막은 것도 모자라 재혼해 딸을 낳았지만 무능력해 코너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코너는 엄마의 병수발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크리미널’(아리엘 브로멘 감독, 2016)은 첩보 미스터리 영화라고 홍보되지만 첩보극으로서의 재미는 그다지 크지 않은 대신 기억 이식이란 개념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웅변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매우 강하다. 런던 주재 CIA 요원 빌리(라이언 레이놀즈)가 스페인 테러리스트 헤임달의 부하에게 살해된다.‘더치맨’이라 불리는 해커가 미국 국방부를 해킹해 미사일 통제권을 장악한 뒤 미 대사관에 되팔려 했고, 빌리는 가방에 현금과 여권을 넣은 채 더치맨을 만나려다 살해됐는데 가방의 행방이 묘연하다. 더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박혜령 감독, 2020)은 사전엔 없지만 식구라는 단어와 유사한 개념의 밥情이란 제목을 통해 셰프 임지호(65)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가 자연에서 채집한 온갖 재료들로 예술 작품에 가까운 요리를 정성 들여 만들어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과정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보여 준다.임지호가 태어났을 때 4명의 누나가 있었고, 아버지는 한의사였다. 세상 물정을 어느 정도 알 나이가 됐을 때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아내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첩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니키타’(뤽 베송 감독, 1990)는 ‘레옹’(1994)보다는 덜 세련되긴 했지만 그걸 예고하는 서곡으로서 소외와 사랑에 대해 담고 있는 메시지와 표현하는 방식만큼은 매우 강한 진동을 지녔다. 19살 니키타(안느 파릴로드)는 부랑자 친구들과 강도질을 하다 경찰을 총으로 쏴 죽이고 종신형을 선고받는다.재판정에서도 난동을 부린 그녀가 깨어난 곳은 감옥이 아닌 정부가 만든 킬러 양성소. 담당 요원 밥(체키 카료)은 그녀는 공식적으로 죽었다며 일정한 교육을 수료한 뒤 킬러로서 활동을 하든가, 아니면 묘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삶의 지혜를 전달해 주는 영화는 무수하게 많은데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로브 라이너 감독, 2007)은 그중 필독서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을 듯하다.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대학 때 연인 버지니아가 임신하는 바람에 중퇴하고 지금까지 아내와 3남매를 위해 헌신해 왔다.에드워드(잭 니콜슨)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이지만 성격이 괴팍해 친구도 없고 4번의 이혼 끝에 얻은 유일한 딸 에밀리와는 연을 끊고 혼자 살고 있다. 주로 병원 사업을 하는 에드워드는 암 선고를 받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톰보이’(2011)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데뷔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뒤늦게 공개됐다. 10살 로레(조 허란)는 6살 자매 잔, 셋째를 임신한 엄마, 그리고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아빠와 사는 평범한 소녀다.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이제 막 새 동네로 이사 왔다.소녀들보다는 소년들과 뛰어놀고 축구를 하는 게 더 좋은 그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바지만 입고 다닌다. 창밖으로 소년들이 노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그들 곁에 슬며시 다가가고 그런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배우에서 감독으로 갈아탄 스캇 쿠퍼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몬태나’(2018)는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수작이다. 흔히 웨스턴 무비라고 하지만 기존 서부 영화와는 결이 다른 로드 무비다. 미국인들이 서부를 개척하며 인디언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던 19세기 말 미국 정부는 전시적인 목적으로 7년간 잡아둔 샤이엔족 추장 옐로 호크(웨스 스투디) 가족을 고향인 몬태나 주 ‘곰의 계곡’으로 돌려보내려 한다.대통령의 명령서를 받은 대대장은 퇴역을 앞둔 만년 대위 블로커(크리스천 베일)를 호출해 호송 임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