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모의 무비&철학] 만약 유아인(36, 본명 엄흥식)과 돈 스파이크(46, 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들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유아인은 영화, 드라마, OTT 오리지널 등을 통해 맹활약을 펼치며 계속 수입을 쌓아 가는 가운데 사랑이든, 취미 생활이든 사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소셜테이너'로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존경도 받았을 것이다.돈 스파이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며 먹성을 자랑하거나 모처럼 진지하게 스튜디오에 앉아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몰두하는 뮤지션의 모습을 보였을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우리는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이 적당한 온도로 되어 있는지 상당히 따지게 된다.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굴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꼭 와인만이 온도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든 음식을 먹을 때 그에 맞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맛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단지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맥주나 콜라는 차게 마셔야 맛있고, 커피나 차는 뜨거워야 맛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미지근한 커피나 뜨뜻한 맥주를 맛있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온도가 음료의 맛에 미치는 영향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클래식 음악은 그 종류가 많다. 아무리 유명한 곡이라도 자신에게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와인도 어느 정도 맛을 알게 되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와인의 맛을 아는 데 상당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물론 클래식 음악도 금방 친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몇 번씩 들어 보고 작곡가나 연주가의 사상과 배경을 알아 두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 와인도 생산지와 품종의 특성 등을 알고 마시면 맛을 음미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와인 문화 수준은 음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 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와인과 요리의 조화는 서양 사람들의 견해를 말한다.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와인을 따지는 것은 좋은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찾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특히 유럽인에게 와인은 요리의 맛을 돋우기 위한 소스라고 할 수 있다. 와인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좋은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와인과 요리는 먼 나라 얘기다. 와인과 요리의 조화는 장소와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어느 정도 들어 있고 이로 인해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 알레르기란 정상적인 노출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을 말한다. 와인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은 포도의 곰팡이, 곤충, 이스트 그리고 와인을 맑게 하는데 쓰이는 단백질 등을 들 수 있다.그리고 와인에 있는 타닌, 알코올, 곰팡이 독소, 이산화황 등이 이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화한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와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와인을 마
가수 임영웅과 황영웅에 이어 배우 김영웅(52)이 주목 받고 있다. 그는 4일 SNS에 유아인을 겨냥한 장문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에 출연하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배우이다. 그는 글을 통해 자신의 캐스팅의 기쁨부터 다른 배우들, 스태프, 제작사 등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우려했다.또한 그는 유아인의 행동을 겨냥한 듯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합니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고요.'라고 썼다. 또 '혼돈의 시대를 살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서양에서는 의사들이 '와인은 노인의 간호사.'라고 말한다. 그만큼 와인이 노인에게 건강상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노인들은 자식들의 배은망덕을 비롯하여 주변의 소외감, 인생에 대한 허무감 등으로 상당히 불안하고 심지어는 공포심까지 갖고 있다.생각보다 심한 것이 노인들의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노인들은 이러한 스트레스와 늙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은 대부분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와인 한 잔은 온화한 진정 작용을 함으로써 수면제의 표면적인
[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흔히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야 한다.”fk고 하지만 의학적인 근거가 희박한 속설이다. 여기서 말하는 산도란 pH로서 7보다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하는데 우리 몸은 예외 없이 pH 7.4로서 약알칼리성이다. 이 pH가 0.3만 변해도 의식을 잃는 등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몸은 체액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콩팥과 폐가 핵심이다.콜라의 pH가 3~4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마셔도 몸에 큰 탈이 생기지 않는 것은 우리 몸의 pH가 엄격하게 유지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결국 황영웅과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3일 기권으로 결론을 내렸다. 오는 7일 최종 결승전과 향후 서울을 시작으로 한 전국 투어에서 황영웅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과연 황영웅과 제작진은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그렇게 고집을 부렸던 것일까?피해자들이 SNS에 피해 내용을 알리고, 학창 시절 황영웅의 비행 등을 폭로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제2의 임영웅'의 탄생을 예고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그는 탄탄대로를 달리며
[미디어파인=김자현의 시시한 이야기] 이번 학기는 교환학생으로 인도에서 보내는 중이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얘기할 기회가 많다.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오고 싶게 만들까?’를 생각하곤 하는데 쉽지가 않다.처음에는 한식이나 한옥에 대한 얘기를 꺼내곤 했다. 그런데 내 기대와는 달리 이 주제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지 않았다. 외국인들에겐 너무 낯설기만 한 개념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한국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들은 오히려 북핵 이슈나 삼성, 방탄소년단, 혹은 아직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이렇듯 정작 한국 고유의 문화적
영화 '트윈'(타넬리 무스토넨 감독, 2023)은 호러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나름대로 즐길 만한 긴장과 공포를 체험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제작사의 '미드소마'(아리 에스터 감독, 2019)에 버금간다는 주장은 나름의 고려가 필요할 듯하다. 사진작가 레이첼(테레사 팔머)과 소설가 앤서니(스티븐 크리) 부부는 자동차 사고로 쌍둥이 아들 중 네이선을 잃는다.그들은 고통을 잊고자 집을 처분하고 남은 아들 엘리엇과 함께 앤서니의 고향 핀란드의 시골 마을로 이주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환영하는 파티를 열어 준다. 거기서 레이
[미디어파인=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의 클래식 세상만사] 다도(茶道). 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절을 뜻하는 이 말 한 마디에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차를 마신다.’라는 행위 이외의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바둑에서 알파고가 제 아무리 이세돌보다 수읽기에 능하다 해도 바둑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을 이해할 수 없듯이 따스한 차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은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는 정서적 순간이다.그것은 혼자만이 즐기는 여유일 수도 있으며 마주한 이와의 교감일 수도 있다. 혹은 어지러운 심경을 다스리려는 처방일 수도 있고 누군가와의
[미디어파인=김주혁 소장의 가족남녀 M&B(Movie&Books)] 사람 간에, 남녀 간에 서로의 마음을 몰라 주고 이기적인 언행만 해 댄다면 듣는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상할 것이다. 가족과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영화 ‘왓 위민 원트’는 여성의 마음을 알아주고 존중하는 능력을 갖게 된 남성의 이야기이다. 그로 인해 주변 여성들은 위로 받고 행복감을 느낀다. 그들에게는 마음을 들켜 버린 느낌이면서도 배려 받는 기쁨이 넘친다.닉 마셜(멜 깁슨 분)은 한때 잘 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으나 어느 날 시련을 겪게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 가족 이야기] "사랑을 배우라고? 사랑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그런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물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마치 자전거 타기나 외국어처럼 사랑도 배울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이 일순간의 감정으로 지나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남녀 간의 본능이라는 수준 이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학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이렇게 사랑에 대해서 배우고 사랑을 하는 데에 필요한 자질을 익히기 위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 감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균형 잡힌 영양을 의미한다. 한 방향으로 치닫는 섭식을 한다면 바람직한 다이어트라고 할 수 없다. 균형이 강조되는 다이어트의 특성상 편향적 식습관이나 운동으로는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없다. 다이어트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기치로 내걸고 특정 성분의 제품이나 운동기구들을 권유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그들이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과연 만인에게 균형 잡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주위에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수많은 대중의 시선이 하이브-이수만 연합 대 카카오-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연합 간의 경영권 다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 전쟁은 점입가경을 보이고 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다툼의 과정과 결과가 전 세계 K-팝의 흐름과 관련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하이브는 지난달 16일 SM 주식 공개 매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공개 매수 기간 중 주식 대량 매집 등을
[미디어파인=김나경의 영화 후(後) #3] 영화 '시민 케인'은 어렸을 때 부잣집으로 입양된 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케인은 부잣집에 입양되었지만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지 못했다. 오히려 풍부한 돈을 부정하며 자신의 양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는 데 힘썼고,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모른 채 그나마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생을 마감한다. 케인의 모습은 애잔해 마지막에 눈물까지 흐를 뻔하게 만들었다. 만약 케인이 살아 있다면 안아 주고 싶었다.영화는 돈 많은 집에 입양되어 부족함 없이 자랐어도 치명적인 부족함을 가지게 된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잠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로, 잠이 부족한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신 질환은 물론 신체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신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그런데 최근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6년 49만5506명으로 집계된 이래 5년간 연평균 7.9% 증가하며 2020년 67만1307명으로 늘었다.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면서 2016년 598억8096만원이었던 진료비도 5년 사이 약 2.46배나 증가했다.수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장욱진 가옥]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서양화가로 손꼽히는 화가 장욱진. 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에서 유학한 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지만, 6년의 학교생활을 끝으로 그는 오직 그림에만 매달렸다.그의 나이 70세 되던 1986년 봄, 화가 장욱진은 그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용인의 한 한옥집으로 거처를 옮겨온다. 그리고 이곳에서 보낸 5년의 시간 동안 화가는 무려 200점이 넘는 작품을 쏟아냈다.안채 뒤 후원으로 들어서면 정자를 만날 수 있는데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자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자리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우리나라 최초의 실업학교로 설립된 이래, 12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써 내려온 학교이다. 1899년 6월 ‘상공학교관제’가 공포됨에 따라 서울 명동에서 관립상공학교로 개교하였다. 1904년 9월 관립농상공학교로 개편되어 상과·공과를 두었다가 1907년 4월 상과가 독립하여 사립 선린상업학교로 개교하였다.오늘날에는 IT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현재 선린상업학교 시절에 지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