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사춘기를 제2의 탄생이라고 하지만 사실 결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새로운 탄생입니다. 한 개인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한 가정의 출발과 발전 과정에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개인이 태어나고 자라고 생활하다가 늙어 숨지듯 결혼으로 태어난 한 가정도 나름대로의 일생을 거칩니다.즉 부부 한 쌍으로 출발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장성하는 동안 그 가정은 일종의 사회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하여 떠나면 다시 처음처럼 둘이만 남았다가 한 사람씩 차례로 세상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사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자신의 역할이 없어지고, 따라서 그동안 외면해 왔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 자신의 불안과 우울을 마주하기를 회피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하지만 이런 태도로는 상대에게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따라서 문제를 고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혹시라도 그 ‘나쁜 남자’의 잘못을 두둔하는 것처럼 이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의 잘못과 이들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이들은 왜 이런 사랑에 빠지고 또 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구원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은 부모에게서 정서적인 욕구를 충분히 충족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그 부모가 밥을 주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그래야 아이가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라서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무관심하거나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혹시 당신이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은 잘 살지 못할 것 같아서’라면, 저는 그 결혼을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구원자 환상'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혜 씨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술 중독자여서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이어 가야 했습니다.부모님은 매일 같이 부부싸움을 했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너희들만 아니면 내가 (벌써 집을 나가서) 이렇게 살지 않았을 거다.”라며 넋두리를 했습니다. 지혜 씨는 어머니가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가 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을 쓰겠습니까? 보다 강력한 수단으로 압박하기, 눈물로 호소하기, 또는 합리적인 설득 같은 방법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움직이려면 먼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려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상대가 자신과 결혼하는 이유,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지금까지는 우리가 결혼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말하지 않아도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상대가 가진 조건에 대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할 것을 잊지 마십시오.당신은 상대를 평가했던 것만큼 자신에 대해 엄밀히 따져보았습니까? 혹시 상대에게 적용했던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자신을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줄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모가 결혼에 반대할 때 일단 결혼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은 결코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음을 지난 글에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부모들은 왜 자녀가 원하는 결혼을 반대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당연히 상대 혹은 상대 집안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그 결점은 개인적인 성격이나 소위 ‘가풍’일 수도 있고, 돈이나 직업 같은 현실적인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사랑이 밥 먹여주는 줄 아니? 철 좀 들어라!” 같은 말은 자녀가 아무 어려움 없이 잘 살기를 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모가 말리는 결혼을 한 사람치고 잘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는 말이 있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요?우리를 가장 사랑하고 또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일 것이니 그 뜻대로 순종하여 부모가 만족하는 사람을 찾아 나설 것인가요? 아니면 적어도 성인이라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니)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것일까요?영화 씨는 요즘 결혼 생각만 하면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그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와는 별개로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는 집 부근에 이사 온 부자 청년에게 자신의 딸들 중 하나를 결혼시키려고 마음 먹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부자니까 그저 좋은 혼처라고 여겨서 욕심을 내는 것이지요.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에도 결혼의 조건으로 경제적 능력을 제일 먼저 따졌던 것을 보면 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현재 우리나라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혼례 문화입니다. 혼례 문화라고는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하면 결혼 전후의 빚 잔치라 해야 할 것입니다. 과도한 결혼 비용으로 인한 ‘허니문 푸어(Honeymoon poor)’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이니 말입니다.결혼식과 혼수를 준비하면서 양가 간에 신경전을 벌이게 되고, 그 갈등 때문에 혼담 자체가 취소되거나 신혼 기간에 갈라서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또 결혼을 하면서 각자 마련한 물품과 금액을 기록하여 남겨 두는 사람들도 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광고에서 히트한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건강하세요.’나 ‘행복하세요.’보다 더 흔한 인사말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부터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 최고의 성공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의 청년들은 젊은이다운 꿈을 가져 보지도 못한 채 부자가 되기 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연 2만 달러를 넘었다고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은 여전히 밥벌이를 걱정하고 돈에 쫓겨 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적잖은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에서 외면적 조건보다 개인적인 특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또 다른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좋아서 결혼한 사람이니까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결심으로) 그 사람의 단점은 고쳐주고 장점을 살리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상대의 단점에 대해서 구제 불능이라며 단념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훌륭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규형 씨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그는 가난한 고학생이던 자신이 행정 고시에 합격하여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저는 ‘사랑은 아름답고 달콤하며 기분 좋은 것’으로만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그렇게 여기기 때문에, 그토록 아름다운 시나 음악, 미술 작품들이 탄생하게 되었겠지요. 그런데 저는 부부가족치료를 공부하고서 이 구절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사랑은 상대의 허물을 오래도록 참고 덮어주고 화내지 않고 믿어주며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즉 사랑이란 그 사랑으로 인하여 내가 받을 혜택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만 내가 할 일 그리고 나의 마음가짐에 관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남편들의 고부 갈등에 대해 흔히 저지르는 잘못은 자신이 부인의 편을 들어주면 ‘아내가 기세 등등해져서 갈등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염려에서 시작됩니다. 아마 애초부터 적대적 관계로 시작된 인간 관계에서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실에서는 어떤가 생각해보십시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유리할 때 너그러워지고, 반대로 위기 상황일수록 거친 반응을 보이지 않던가요?남편이 염려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로 상황이 전개된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이런 염려를 하는 남편들에게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눈먼 사랑을 경계하라.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사랑을 경계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하면 당신 자신과 상대의 한계라든가 단점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결혼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제적 상황, 자녀 양육, 양가 가족들과의 관계, 그리고 각자의 취향과 버릇 등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들떠 있는 상태에서 바로 결혼에 들어갔다가는 뒤늦게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앞 글에서 말했듯이, 배우자의 외도는 홍역(紅疫)과 같다. 비록 그 당시에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에는 아주 강력한 면역력을 가지게 된다. 물론 병을 앓지 않고도 (예방주사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없어서 겪게 된 (즉 각자의 취약점 때문에 일어난) 외도의 위기도, 잘 이겨내면 더 큰 선물로 바뀔 수도 있다.그 선물은 '사랑의 자유'다.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의무나 강제로 느껴졌던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당신 부부가 외도라는 홍역(紅疫)을 치른 후 이전 글에서 소개한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이르렀다면, 당신들은 이제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고 있을 테니 굳이 여기에서 더 배울 것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들이 시도한 것들 중 도움이 되는 것은 계속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하지 말라’는 말 외에는 더 이상 당부할 것이 없다. 그래서 이 마지막 시리즈는 짧게 끝낼 것이다. 그조차도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을 가다듬는 정도로만 여기면 된다.그러나 이는 오랜 노력의 고통을 통하여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는 단순히 외도 배우자의 ‘몸’이 한 짓이 아니다. 때문에 그 몸이 돌아오는 것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또 외도가 치명적인 점은 상대와 당신의 취약성 및 두 사람의 관계에 잠재되어 있던 문제가 드러난 데에 있다. 따라서 외도로부터의 회복에는 이런 문제들까지 바로잡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용서’는 이런 과정의 핵심 요소다. 당신들의 관계를 회복하거나 당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은 용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이제 용서의 구체적 실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용서 방법 1. 당신의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배우자의 외도를 겪은 많은 이들이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다시 살 수 있느냐?”고 묻곤 한다. 맞는 말이다. 외도는 결혼 생활에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결혼 관계를 지속하든 이혼을 하든, 심지어 재혼을 한 후에도 이런 상처는 잊히지 않는다. 당신이 아무리 잊고 싶어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약해지기는 하지만) 마음에 새겨진 ‘주홍글씨’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사실 어느 면에서 외도는 잊지 말아야 하는 일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그런데, 외도 배우자들 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부부 관계의 회복을 진정으로 바라면서도) 그 방법을 몰라서 상처 배우자가 기대하는 변화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절말 몰라서, 즉 출신 가정이나 주변에서 바람직한 부부 관계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한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를 탓하는 것보다는 당신이 그 세부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만약 당신도 잘 모른다면, 바람직한 부부 생활에 관한 공부나 상담을 통해서 함께 배워가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