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경의 스포츠를 부탁해]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인 지금 한 투수가 공을 던졌다. 타자는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포수의 미트 속에 빨려 들어갔다. 헛스윙, 그때 전광판의 속도계에는 놀랍게도 76km/h가 떴다. 아주 느린 변화구를 던진 이 선수는 바로 현재 프로야구에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유 희관 선수이다.통상적으로 프로야구에서는 150km/h에 가까울수록, 또는 그 이상을 던지는 투수를 선호한다. 또한 그런 선수가 에이스를 도맡아 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만큼 더 빠른 공이 타자를 잡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