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작금의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언급된 이후,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산업시대를 의미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음에 비추어 그 개념과 범위는 명확하지 못하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저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언급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면, ① ICT, 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산업결합, ② AI, 빅데이터 등 미래예측 분야의 산업결합, ③ 로봇공학,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규제법령은 대게 만들어지는 시점의 규제환경에 맞추어 규제할 내용을 담게 된다. 만들어진 규제는 만들어진 이후 규제환경 변화, 특히 기술발전·적용, 산업간 융·복합 및 경제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수정이 필수적이다. 기존규제가 규제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공익과 바람직한 경제사회를 위한다는 당초의 규제목적과 달리 자칫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거나 피규제자에게 고통만 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는 필요성에 의거하여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필요하고 불가피하지만 대신 규제환경 변화에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규제는 정책목표의 실현 수단으로 국민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강제적인 방식이다. 따라서 규제는 만들어진 이후에는 과연 당초 정책목표에 적합하게 작동하는지, 강제하는 정도가 과하지 않은지, 비규제적인 다른 수단으로 대체할 수 없는지, 기술변화·융복합화·국제경쟁 등 규제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관리해 주어야 한다. 이는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방식을 강요한 정부의 지극히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변화, 사회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는지를 살펴보고 적기에 정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규제개혁과 경제성장은 양(陽)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일까? 국가가 처한 상황과 경제여건에 따라 두변수의 상관관계에 다소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정과 자원이 빈약한 국가에서 규제개혁과 경제성장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것이다. 자원이 없는 국가에서의 경제성장은 투자유치, 기업의 창의적인 경제활동 없이는 불가능하며, 투자유치와 기업의 창의적 활동은 규제개혁의 토대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OECD에서는 규제개혁을 ‘비용 없는 투자(investment without costs)’이며, ‘자원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해외를 다녀온 여행자는 잔돈을 준비해야 하는 유료화장실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화장실이 유료라고? 더러는 웃긴다거나 황당하다고 느꼈을지 모른다. 과연 유료화장실이 웃기는 남의 나라의 문제일까? 화장실 문제, 우리에게 ‘화장실과 00집은 멀리 있을수록 좋다’는 옛말이 있었다. 그만큼 화장실은 가까이 하거나 화두로 다루어야 할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화장실 문제를 대화의 주제 또는 정책적 이슈로 다루었던 경우도 드물었다. 그간 화장실은 적당하게 알아서 해결하여 옴에 따라 굳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쌀은 한민족의 주된 농사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65%이상이 임야인 한반도에서 산비탈을 일구고 천수답(天水畓)도 가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논농사를 지어왔다. 먹거리가 부족한 시절 쌀밥은 부의 상징이자 한민족의 염원이었다. 한반도에서의 쌀농사, 마땅한 대체작물을 찾지 못해서이기도 할 것이고, 혹은 대체작물을 찾으려는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결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쌀농사는 한국 농사의 역사였고 현재형이다. 이러한 쌀농사가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국민경제의 걸림돌로까지 지적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높아만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2014년 처음으로 1천4백만 명을 넘었다. 당시 정부는 1천4백만 명 돌파를 자축하면서, 더 많은 외국인의 방문이 기대된다며 기뻐하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1천4백만에 미치지 못하였다. 앞으로도 큰 기대만큼이나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이 마냥 희망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의 2명중 1명은 중국인이다. K-pop, 드라마 등 한류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을 제외하면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아니다.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다
[미디어파인=류충렬의 파르마콘] 최근 정부는 인․허가, 신고 등 진입규제(entry regulation)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 개선방안으로 ‘자동인허가제’의 도입과 ‘협의 간주(看做)제’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늦었지만 매우 고무적인 시도이다.진입규제는 규제방식 중에서도 규제의 강도가 제일 높은 대표적인 규제이다. 진입규제의 문제점을 그간 많이도 지적되어 왔다. 특히 한국에서의 진입규제는 근대법제가 도입된 역사적 배경에서 일제강점기의 모든 것을 금지하고 시혜적으로 조금씩 허용해주는 법제방식의 골격을 유지
[류충렬의 파르마콘] 세계의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중국의 경기둔화는 어디까지 갈 것인지? 미국은 추가 금리인상은 하는 것인지 않는 것인지? 국제테러의 증가는 세계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뭐 하나 제대로 예측하기도 어렵고 불확실성만 높아가고 있다.작금의 한국의 경제도 마찬가지다. 수출과 경제 잠재성장률의 하락, 가계부채 및 좀비기업의 증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고착화 되는 가는 저출산・고령화 현상, 여기에 개성공단
[류충렬의 파르마콘] 영농 패러다임의 변화와 6차산업산업 간의 융・복합은 농업분야에도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되어야 할지 모른다. 현재 한국의 농업은 종래 토지・노동 중심에서 기술과 자본・경영 중심으로, 1차산업에서 6차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농축산분야의 급속한 고령화, 개방화 및 글로벌 경쟁시대에 나아가야 하는 유일무이한 길일지도 모른다. 현재 정부의 농정패러다임도 그러하다. 6차산업은 산지의 생산물(1차)을 가공(2차) 및 판매・관광(3차
[류충렬의 파르마콘] 필자는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아프리카의 조그만 나라 르완다(Republic of Rwanda)를 3차례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방문 시 마다 르완다의 공무원들과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르완다의 경제발전에 대하여 제법 많은 논의도 있었다. 르완다하면 흔히 1994년 종족 간 무려 100만명 가까이 학살된 비극적인 ‘제노사이드(genocide)’와 이를 영화화한 ‘호텔 르완다’를 떠올리게 된다.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위치한 조그만 이 나라는 여러 면에서 한국과 유사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은 나라이다. 아프리카의
[류충렬의 파르마콘] 2016년 새해 들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이 부분적으로 대기업의 적용을 제외하는 수정을 거쳐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다. 그간 원샷법에 대하여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급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였고, 야당은 대기업에 혜택을 주게 되는 법이라며 반대하였다. 사실 원샷법은 조선, 철강 등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업종의 사업재편과 관련하여 그 절차를 간소화하고, 구조 조정 시 세제 등 혜택을 주어 기업의 사업재편을 보다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결국 시장의 불가피한 구조조정
[류충렬의 파르마콘] ‘규제의 순기능’ vs ‘길을 막는 전봇대’규제는 ‘공익이나 경제사회 질서를 위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법령이다. 따라서 규제는 피규제자(개인이나 기업)에게 하고자 하는 행위를 못하게 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무척이나 성가신 모습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규제의 성가심은 다행히도 ‘공익이나 바람직한 경제사회’의 목적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즉 규제를 준수하면(성가시지만) 바람직한 경제사회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 규제의 정당성이다. 따라서 규제는 경제사회를 위한 합목적성에 부합되어야 정당성을 갖
[류충렬의 파르마콘] 작금의 한국경제가 위기상황인가? 그렇지 않은가? 정부는 경제위기 상황(또는 위기를 앞둔)으로 보고 필요한 노동개혁법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소위 원샷법)의 연내 처리를 국회에 연일 촉구하고 있다. 어쨌든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경제에서 지속적인 수출 감소와 경제 활력의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며 여러 경제지표의 하방 추세로 보아 이대로 두면 정말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데는 어느 누구도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12월 16일 경제장관회
[류충렬의 파르마콘]한국의 주류제조 산업과 규제의 현실세계적인 술의 주된 원료인 맥아, 와인포도 등의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국, 그런 저런 이유로 맥주, 와인, 위스키, 브랜디, 청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 어디에도 한국은 세계적인 명품의 술이 없다. 얼마 전 막걸리 붐이 있었으나 결국 유통의 어려움으로 세계화에 부족이다. 소주(희석식)는 대중적이나 아직 한국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아직 어렵다. 이처럼 세계화에 목마른 한국 주류제조 산업에 최근 독창적이고 한국적 특색이 강한 술 제조의 시도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어 고
[류충렬의 파르마콘]건강한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 세대간 일자리 경쟁이 시작되나?한국의 노인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현재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총인구의 10.3%에 이르고 있으며, 2026년에는 20.8%이상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고령사회의 문턱까지 숨 가쁘게 와있는 한국, 건강한 고령자의 증가는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고령자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노후대책 없이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비극의 시작일지 모른다. 현재 건강한 노인의 상당수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일자리를
[류충렬의 파르마콘] 위스키・브랜디는 수입만 떠올려야 하나?위스키(whisky)는 곡물을, 브랜디(brandy)는 과일을 발효하여 증류한 술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위스키와 브랜디는 수입 술만 판매되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국내에 위스키와 브랜디를 생산하는 제대로 된 제조장이 없고, 상당한 기간 수입 술에 익숙해지면서 위스키‧브랜디하면 의례히 수입 술을 떠 올리게 된다. 왜 한국에는 국내에 생산된 재료를 이용한 위스키나 브랜디를 만들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에는 어디에 내 놓아도 좋은 과일
[류충렬의 파르마콘] ‘코리안 타임’ 사라진 것인가?‘코리안 타임’,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드물게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코리안 타임’이란 말을 생활 곳곳에서 무시로 주고받으며 살아왔다. 코리안 타임은 약속시간에 상습적으로 늦고 제때 시간을 지키지 않는 한국인을 비꼬는 말이다. 지금은 다소 나아졌지만 오랜 기간 한국인은 약속시간에 제때 나타나지 않는 것이 다반사였고,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 자체를 부끄럽지 않게 생각했다. 이를 빗대어 외국인들은 코리안 타임이라 꼬집었다. 한때 우리사회는 ‘코리안 타임’이란 말을 쓰
[류충렬의 파르마콘] 한국의 대표적인 규제의 하나가 수도권 억제규제이다. 1964년 건설부의 ‘대도시 인구집중방지책’을 시작으로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제정되고, 1984년 제1차 수도권정비계획(1982~1996)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형적인 입지제한 규제이다.수도권 억제규제의 현황서울‧인천‧경기의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과밀억제권역(서울, 인천 등 17.4%), 성장관리권역(동두천, 김포 등 50.1%), 자연보전권역(이천, 가평
[류충렬의 파르마콘] 일자리창출은 어느 나라나 시급하고 주요한 국가정책의 화두이다. 한국에 있어서도 높은 청년실업, 건강한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로 일자리창출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기업의 고용확대를 유도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청년희망펀드까지 모으고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에 의한 한정된 일자리를 제외하면 기업에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일자리 창출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투자확대에서 출발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기업의 투자확대, 창업에 걸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