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어떤 것을 안다고 할 때, 할머니에게 설명할 수 있기 전까지는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설명이라는 것, 그리고 쉽든 어렵든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가 먼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우선은 그 무언가가 존재해야 한다.4차산업혁명에 관해서도 동일한 이야기가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바라보는 눈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인간과 기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해 아래 새 것이 없듯,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기술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 되었다.19세기 초 주목할 만한 두 편의 소설 작품이 발표되었다. 하나는 독일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이고, 다른 하나는 고작 18세에 불과했던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이다. 이들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인간에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과학자가 어떤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 아마 거의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아마 거의 틀린 말일 것이다.” 영국의 SF작가 아서 클라크가 남긴 말이다.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한미일 합작으로 2003년에 제작한 애니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있다. 이미 그보다 4년 앞서 나와 선풍적인 이슈가 되었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매트릭스의 배경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어떻게 미래의 지구가 매트릭스의 세계로 뒤바뀌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세월이 변하고 경제가 흔들려도, 사교육 시장은 여전히 성행한다. 사교육 과열을 막아보고자 입시제도가 수없이 뒤바뀌었음에도, 부모들은 많은 돈을 자녀의 사교육에 보탠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 많은 돈을 사교육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방학기간 내내 중1 수학에 대한 선행학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헤매는 학생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아니 부지기수다. 많은 학생들이 이런 현실을 경험하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고위직 인사 자녀들의 취업비리 뉴스는 익숙하리만치 당연하게 보도되어오고 있다. 어디 고위직 인사들뿐일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돈으로 취업비리를 감행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비리뿐만이 아니다. 대학 및 대학원 진학과 관련된 입시비리 문제 역시 해를 거르지 않고 뉴스에 보도되곤 한다.취업비리, 입시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선정 과정이 객관적인 절차를 밟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한자급수시험과 같은 자격증 시험과는 달리 다방면에서 살펴야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1995년부터 실시되기 시작한 쓰레기 종량제. 지금에야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지만 당시만 해도 종량제는 쓰레기 처리 문제에 있어 일종의 혁명적인 사건과도 같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버리고 싶은 대로 버리면 그만이었던 것과는 달리, 쓰레기 처리가 비용 문제와 연관이 되기 시작하자 어떻게 해서든 쓰레기를 줄여보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나 ‘돈’ 문제와 결부되자 사람들은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했고 나름 귀찮아 보이는 재활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환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2018년 10월 18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제26조의 2에 의해 고객응대근로자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객응대근로자에게 폭언, 폭행 등을…….”콜센터 상담원과 전화연결을 할 때마다 등장하는 멘트다. 위와 같은 법의 등장은 그동안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한 폭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실제로 다양한 매체에서 상담원들의 고충에 대해 다루곤 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면대면 상담이 아니라는 이유로 마음껏 욕설을 내뱉는 고객, 과도한 항의와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음식이 복사기에 들어가는 허무맹랑한 일을 현실로 바꾸다“여우의 얼굴을 하고 있는 에디가 새로운 기계를 발명했다며 뽀로로 마을의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 마침 남은 샌드위치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던 친구들은 하나 남은 샌드위치를 기계 안에 넣었고, 그 기계가 작동하자 샌드위치는 두 개로 변한다.” 유아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시리즈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다. 아마도 이 장면을 보는 유아들은 ‘저런 기계가 우리 집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무의식중에라도 가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2016년, 이미 고인이 된 유명가수의 콘서트가 열렸다. 이미 고인이 된 가수의 콘서트라고 한다면, 단순히 과거의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틀어주는 콘서트 즈음을 예상할지도 모른다. 혹은 기존 가수들의 헌정무대에 과거 영상을 틈틈이 틀어주는 정도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당 가수의 등장부터 시작하여 노래를 부르는 전 과정이 실제 가수가 등장하여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살아있는 가수가 등장하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과거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운전대를 두고 벌어지는 눈치 게임은 더 이상 없다여행처럼 신나고 즐거운 일에도 부담 요소는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여행에서는 ‘누가 운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일행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 거리로 작용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운전대를 내가 잡아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찾아오는가 하면, 아무리 졸리고 피곤해도 눈 뜨고 운전하는 운전자를 두고 잘 수 없다는 생각에 애써 졸음을 쫓아내기도 한다. 그만큼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피곤하고, 비운전자는 비운전자 나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한계를 경험할 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에 부딪히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산업혁명도 어쩌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의 한계치 앞에서 펼쳐지는 도전의 현장인지도 모른다. 18세기 영국에서부터 출발한 증기기관의 발명과 그로부터 비롯된 1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이 손수 작업하는 수공업만으로는 생산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증기기관이 발명되었고 그로부터 1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어진 2차 산업혁명도 같은 원리에서 비롯되었다. 뭔가 표준화된 생산과 보다 많은 양을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새처럼 날고 싶다는 소망에서 비롯된 라이트 형제의 꿈. 그 창의력과 상상력에 사람들은 박수를 치기는커녕 비아냥거렸다. 꿈도 꿈 나름인데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니 조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비웃음을 뒤로 하고 시작된 그들의 발명은 오늘날의 비행기가 존재하는 데 있어 초석을 마련했다.” 아마도 이런 스토리는 라이트 형제를 주제로 한 위인전 앞부분에 빠지지 않고 실리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그 시절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늘을 나는 꿈’에 대해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4차산업혁명은 일상과 보다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일부 회사, 공장과 같은 곳에서만 마주하던 첨단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장악하는 것이 4차산업혁명이 보여주는 새로운 단상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이제는 음식에도 기술이 더해진다. 말 그래도 푸드테크(Food-Tech)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아직 범위가 모호한 푸드테크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것으로 4차산업혁명이 불러온 하나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갖은 대표적인 두려움은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밥벌이’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는 결국 직업에 관한 준비 역시 그 어떤 영역보다 집중적으로 수행되어야 함을 알게 해 준다. 물론 이 시대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은 물론 변화 속도 자체가 빨라서 탄력적인 대응 자체가 어렵다고 보는 이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장기적인 차원에서 수요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살피고 그에 따른 바람직한 방향을 전망한다면 지금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조금 더 정확히는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국내 음반 시장은 대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말이 좋아 대변혁이지, 음반 제작자들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이상 기존의 CD나 테이프 형태가 아닌 MP3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음반시장의 변화 속에서 관련 업자들은 기존의 누리던 고수익으로부터 자연히 멀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CD를 찾는 고객층들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전에 CD판매를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헬스케어(Health Care)’. 넓은 의미로는 기존의 치료 부문 의료서비스에다 질병 예방 및 관리 개념을 합친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가리키며 좁은 의미로는 원격 검진이나 방문 건강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가리킨다. 사실 이 용어는 누군가에겐 생소할 법한 용어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령 진료비를 납부할 때 우리는 진료비를 낸 후, 의료보험공단에 따로 서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추억으로만 남아버린 컴퓨터 학원에서의 수업들하교 후 ‘OO 컴퓨터 학원’이라는 가방을 들고 학원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아이들.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아이들의 가방 안에는 커다란 디스켓 케이스가 있었고 컴퓨터 운영체제에 관한 책들이 들어 있었다.컴퓨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나름 자부심이 있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걸 맞는 인재로서 가장 중요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그 안에 장착되어 있다고나 할까. 아마도 그들 입장에서는 컴퓨터 학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도래는 아직 그 개념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 혼란으로 다가오기 쉽다. 그런데 지금 이 시기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와 더불어 또 다른 차원에서 혼란과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 바로 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비이다. 100세 시대가 찾아온 이 시점에서 장수의 꿈이 이루어지는 대신, ‘오래토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부담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고민으로 찾아오고 있다.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시대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이 시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3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중 하나가 ‘정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한동안 정보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살아왔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때는 어떨까? 정보의 가치가 단지 3차 산업혁명의 상징으로만 남게 될까? 설명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맞이할 4차 산업혁명에서 ‘정보’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아이러니하게도, 정보가 더욱 중요해지지만, 우리가 정보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길 필요는 없어졌다. 대체 이것은 무슨 말인가? 정보는 중요한데, 정보를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는 것의 의미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이것은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인과는 상관이 없는 영역에 불과했다. 그 이전까지는 군사용으로나 학술용으로 개발되던 것에 그쳤기 때문에 웨어러블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들어본 적도 없는 생소한 개념일 뿐이었다.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 웨어러블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되면서 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