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짧은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이 시는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작성된 “수학시 창작대회” 발표작(?)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엄밀히 얘기하면 수학이 아니라 단순한 셈법인 사칙연산에 가깝지만 인생의 정의를 곱셈에 빗대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의 작품을 만들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이번엔 우리가 중학교때 배운 아주 익숙한 수식을 한 번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어느 중학생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수식으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a는 ‘나’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교육부가 주최한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 박람회(11/23~25)”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주제로 지난 주말 일산 KINTEX에서 열렸습니다. 미래 교육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체험부터 각종 주제의 세미나와 포럼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미래공감 학부모 토크콘서트’는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공감과 배려를 기반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가수 이적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박혜란 작가, 인기 강사인 김미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 교육방송에서 나름 인기리에 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의 제목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짖거나, 집안 곳곳의 아무데서나 배변을 해결하는 문제의 반려견이 적절한 훈련과 보호자와의 교감을 통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인간에 비하면 지능 수준도 낮고 말도 통하지 않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은 동물적 본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보호자와의 소통과 배려의 부재로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가 ‘한국이 왜 세계 최대 R&D 투자국인가?’ 라는 역설적인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노벨상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만 결실이 없는 과학계의 문제점에 대해 일침을 가했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네이처는 한국이 2014년 이후 기준으로 GDP대비 R&D투자를 약 4.29%까지 비중을 확대하였고, OECD 평균 이하였던 1999년의 2.07% 대비 약 2배 이상인 세계 최고수준의 R&D투자를 하고 있지만, 보수적이고 토론이 없는 실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특권의식이 가득 찬 일부 기업체의 대표들과 권위적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된 그 자식들의 망나니 짓은 잊을 만 하면 새로운 뉴스 기사를 장식합니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의 아이가 연루된 초등학생 폭행 사건이 한때 인터넷 뉴스를 달구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기에 예상 못한 사고는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 당사자 아이들의 행위 뿐만 아니라 그 사건의 보호자인 부모와 가족들 그리고 해당 학교측의 적절치 못한 수습 방법과 사과 태도였습니다. 이 사건은 대중의 공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1997년 5월, IBM의 인공지능 딥블루가 12년간 체스 세계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러시아의 카스파로프를 패배시킨 세기의 대국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체스에 비해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에 대해서는 ‘아무리 연산능력이 뛰어난 수퍼 컴퓨터의 인공지능이라 하더라도 바둑에 관한한 인간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시각이 지배적 이었습니다.그로부터 정확히 20년후,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인간 바둑계의 세계 랭킹 1위인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좋은 책은 읽는 사람의 지식과 연령, 시대와 사회적 배경에 따라 그 내용이 마술 상자 속의 오묘한 물건처럼 수시로 변화하는 생물체 입니다. 또한 꺼내고 또 꺼내도 비워지지 않는 지혜의 보물 상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예전에 읽은 책의 실질적인 간접 체험의 유효 기간은 읽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고 보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적합한 옷이 없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이해되는 책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2017년 봄, 벚꽃이 화사한 어느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올해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는 필자의 아이들이 새 학기가 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하고, 공동체 생활에 대한 어려움도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품 안의 자식’을 벗어난 아이들을 응원하며 몇 가지 당부사항을 남깁니다.'딸에게'고등학교 과정을 사교육 한 번 없이 원하는 적성을 스스로 찾아 대학에 간 것은 부모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대학생은 이제 성인이기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메가트렌드(Megatrend)는 미래연구가인 존 나이스빗(John Naisbitt)*이 1982년에 처음 사용한 단어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하게 알려져 있으며 그 핵심적인 의미는 ‘글로벌로 진행되는 거시적이며 거스를 수 없는 사회의 엄청난 변화의 물결’ 정도로 받아 들이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최소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변화를 지칭하며, 이를테면 탈공업화,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글로벌 지구촌 경제 등이 메가트렌드의 예시로 곧잘 비유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로 인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 논의는 방향성을 잃고 질주하는 기관차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국가관과 세계관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올바른 역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는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문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숨은 의도와 국민적 협의 없는 비민주적 절차의 추진 과정 그리고 현 정부를 지지하는 편향된 사관의 집필진과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현장검토본 교과서 초안 등을 종합하여 고려해 볼 때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내일이면 전 국민적 관심사인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실시됩니다. 매년 이 날이 되면 국가의 비상사태에 준하는 진풍경이 전국적으로 펼쳐집니다. 은행과 주식시장의 개장시간이 늦춰지며 지하철, 버스의 배차 간격이 조정되고 심지어 듣기 평가 시간에는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까지 변경되거나 제한됩니다. 그 만큼 국가적으로 이 시험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대학을 가고자 원하는 수십만명의 고등학생들은 이 날의 시험을 위해 초중고 12년의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오늘날 국내외 언론에 비춰지는 대한민국 정치∙경제의 현재 모습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대통령은 국회가 일을 안 한다고 수 년째 난리법석을 떨다가 그것도 모자라 이젠 대통령 스스로 비정상적/비상식적 인물에 의한 국정농단의 꼭두각시였음을 자백하는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납니다. 입법기관인 국회는 청렴의 의무와 국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민을 위한다면서 오히려 불법을 자행하며 정쟁과 당리 당략으로 야단법석(惹端法席)입니다. 재벌로 표현되는 존경받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어느 중학교 도덕시간에 아이들에게 부모님 칭찬하기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상황 1) 숙제를 가지고 고민하던 아이가 소파에 누워 있는 아버지 앞으로 무작정 걸어가서 불쑥 칭찬의 말을 전합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그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뜬금없다는 표정의 아버지가 날린 한마디, “미친 놈!” 이 아이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젠장, 칭찬하고 욕먹었다.’(상황 2) 늦은 저녁 딸아이의 학원가는 길을 바래다주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오순도순 걸어가던 모녀. 비록 숙제라고는 하지만 이 때를 놓칠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전 편에 이어 아이들의 중학교, 고등학교 학습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2차 성징으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 시기를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달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별로 전문화된 선생님께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지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과목별로 석차와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내 위치가 어디에 있으며,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지를 정량적인 지표로써 알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고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우리 아이들의 초중고 12년은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장거리 달리기의 일종인 마라톤은 완주를 위해 뛰어야 하는 거리가 42.195 km입니다. 어림 잡아도 서울 한남대교에서 직선거리로 경기도 오산 시청까지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주어진 5시간내에 완주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적게는 수 개월에서 많게는 수 년의 연습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극소수이긴 하지만 타고난 재능으로 연습도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그 분야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누구나가 성공(成功)을 꿈꾼다고 얘기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로 얘기됩니다. 표준 국어사전에 정의된 성공은 “뜻하는 바를 이룸”이라고 짧게 설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 어른들은 언론에 늘 회자되는 것처럼 “금전적인 부, 사회적 명성, 정치 권력”에 주로 성공이라는 방점을 찍고 성공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단어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 시대 우리들 대부분은 너무나 성공에 목말라 하고 있지만,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 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다수가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그리고 부부의 날이 항상 공존하는 달이 5월입니다. 계절적으로도 5월은 나긋나긋해진 햇살과 산들거리는 미풍이며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가는 녹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기도 합니다.이 시기는 봄나들이 일정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 자녀들의 학교에서도 여러가지 체험 학습 준비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는 달이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소풍, 체육대회 또는 체험 학습이 매우 즐거운 단체 경험이지만 또다른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 고3이 되면 도시락 두 개를 싸 들고 아침 7시 등교, 밤10시 하교의 쳇바퀴를 돈다. ‘3당4락’이니 ‘4당5락’이니 하는 선거판 에서나 쓰이던 말이 그럴듯하게 먹히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최대한으로 잠을 줄이고 그 중 5분의 3을 국영수 공부에 매달린다. ……”. 1992년 5월 24일, 가정의 달을 맞아 신문에 기고된 입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당시 일간지 기사중의 일부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24년이 지났습니다. 일반적인
[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아버지, 우리도 애완동물 키우면 안돼요?”라고 아이들이 물었을 때, 필자는 공중 부양된 아파트 말고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에 가서 꼭 함께 키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러다 의도하지 않게 아이들과 함께 햄스터 한 마리를 분양 받아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에게 햄스터는 정말 귀엽고 깜찍한 새로운 친구였습니다. 그를 “보올이”라고 명명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이 작은 생명체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햄스터를 두 손으로 포근히 안고 심장
[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교직에 있는 현직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적어도 반 이상이 자신의 장래 희망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꿈”이 없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꿈”의 공란을 채운 학생들도 소위 말하는 의사, 판사, 공무원 등 아마도 부모님의 희망사항을 적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은 있는 것이 좋을까요? 없는 것이 좋을까요?참으로 운 좋게도 대전국제학교(TCIS)에서 하버드대학교의 조세핀 김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정말로 우연한 기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