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정말로 우리나라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38명(0.04%) 줄었다.인구학자들에 따르면 대규모 재해나 전쟁 없이 인구가 이토록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단순히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우리나라 인구감소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다시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알려진 대로 유대인은 나라 없이 2000여 년 동안 세계를 떠돌았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유대인 방랑의 역사를 4000년으로 보기도 한다. 이집트→바빌로니아→로마→스페인→네덜란드→영국→미국 등이 유대인의 주요 방랑동선(動線)으로 꼽힌다.역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원복 교수의 같은 책을 몇 번씩 읽다보면 세계사에서 유대인의 역할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유대인을 포용하는 시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우연히 TV에서 영화 비평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고전 소설을 화면으로 옮긴 ‘제인에어’를 소개하고 있었다. 영국 여성작가 살럿 브론테가 1847년 소설을 출간한 이후 영화로는 22번 각색됐다고 한다. 이번에는 2011년 개봉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작품을 다뤘는데 신선했다.아시다시피 주인공인 어린 제인은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 맡겨져 온각 학대와 구박을 받으며 자란다. 폭력적인 사촌 오빠에게 자신은 하녀도 노예도 아니라며 맞서다 집에서 쫓겨난 제인은 고아 소녀들을 위한 자선학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주거 공간은 강아지에게 미끄럽고 딱딱하다. 때문에 강아지를 자주 미끄러지게 만들고 그로 인해 관절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소형견은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려견이 자주 미끄러져 관절에 무리가 가면 슬개골 탈구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슬개골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여 무릎의 폄과 접음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 위에 삼각형 모양의 형태로 위치해 있으며, 슬개골이 정상적인 자리를 이탈할 시 슬개골 탈구가 나타나게 된다. 강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2019년 6월10일~2020년 10월13일.’너무나 빨리 하늘나라에 별이 된 정인이...한창 재롱을 피워야 할 때에 16개월 인생의 묘비명이라니, 새털만큼 가벼웠을 그의 배를 양부모가 짓눌렀다고 떠올리면 숨이 막혀 온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은 다른 집 아이 흉도 보지 못하게 된다는데, 우리 사회가 괴물을 키운 걸까.보건복지부 통계 자료를 검색해 봤더니 국내외 입양자수는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 총 국내 입양은 8만864명, 총 해외 입양은 16만786
[미디어파인 라이프칼럼] ‘업’은 인도어로 행위를 뜻하는 ‘카르마(karma)’를 말한다. 순우리말로 하면 ‘짓’으로 번역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신업, 구업, 의업의 삼업을 말하는데 신업은 몸으로 하는 짓이니 ‘행동’이고 구업은 입으로 하는 짓이니 ‘말’이며 의업은 마음으로 하는 짓이니 ‘생각’이다.사자성어 중 인과응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과응보는 선을 행하면 선의 결과가 악을 행하면 악의 결과가 뒤따른다는 말이다. 인과응보라는 말을 불교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바로 업보다.업보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말미암은
[미디어파인 칼럼=디지털장의사 박용선의 ‘잊혀질 권리’] “디지털장의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가끔 처음 만나는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묻는다. 그러면 보통 “디지털장의사요? 장례업자 아닌가요?…”라며 말끝을 흐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른다. 디지털장의사라는 명칭이 정식 직업군으로 편입한 게 10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아직도 제대로 의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디지털장의사는 ‘인터넷장의사’, ‘디지털리무버’, ‘디지털세탁소’ ‘디지털청소부’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점차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언성 히어로(Unsung Hero,보이지 않는 영웅)'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선수의 별명 가운데 하나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로 기억되면서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 위대한 ‘언성 히어로’ 9명에 선정되기도 했다.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의료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도 ‘언성 히어로’들이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그 파장은 심각했을 것이다. 감염위험에도 불구하고 환자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12마리 동물의 달리기 시합이 있다. 옥황상제가 동물들의 순서를 정해주려는 시합이었다. 경기 전날 모두들 잠든 사이에 살며시 일어난 동물이 있었다. 다른 동물들과 똑같이 출발하면 1등을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먼저 출발한 것이다.그래서 한 밤중에 길을 떠났는데, 바로 소였다. 밤새 걷고 다음날 또 걸어서 결승선을 앞두고 있을 때 쏜살같이 내달린 쥐가 1등으로 통과했다. 소 뿔 위에 타고 있던 쥐가 뛰어내려 잽싸게 먼저 들어간 것이다.쥐가 1등이고,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2020년 한 해도 저물어 간다.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경자(庚子)년을 보내게 됐다. 2019년에 발생한 전염병이라 해서 숫자 19가 붙었는데, 여전히 진행형으로 또 해를 넘기는 셈이다.비정상적인 전조(前兆)는 중국 우한 중앙병원 안과의사 이원량의 죽음에서 시작됐다. 이상한 폐렴 바이러스 질병이 나타났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한 죄로 그는 공안에 끌려가 하룻밤을 꼬박 취조 받고 헛소리했다는 자술서를 쓰고 풀려나긴 했지만 확진자에 접촉돼 사망에 이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어떤 모임에서 젊은 건축학도와 얘기를 나누다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듣고 집과 우리의 몸이 어느 면에서는 꽤나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먼저 그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겨울철 난방을 하려면 석탄 석유 LNG 원자력 등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끌어다 써야 하는데, 패시브(passive)하우스는 집 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크게 줄여가면서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건축방식이다.‘3리터 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의 구체적인 적용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겨울철이 되면 반려견과 보호자는 산책 나가는 것이 어렵다. 기온도 낮고 궂은 날씨 때문에 산책할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려견은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외국의 카페트 문화와는 다르게 우리나라 실내는 반려견들에게 미끄럽고 딱딱하다. 이러한 바닥은 강아지를 자주 미끄러지게 만들고 그로 인해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기르는 소형견의 경우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으로 슬개골 가능성이 있는 반련견이 자주 미끄러져 관절에 부담을 받게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얼마 전 택시를 탔다가 기사님에게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 아무래도 기사님이 차 수리에도 경험이 많겠다 싶어 며칠째 시동을 걸 때 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는 내 차의 상태를 말했더니, 참 멋진 조언을 해주셨다.“차 고장이 날 때는 분명히 신호를 줍니다. 그걸 알아차리고 빨리 A/S센터에 가면 비용도 적게 들고 작은 고장으로 해결됩니다. 그런데 작은 신호를 무시하면 큰 고장이 나고 비용도 커지게 되니, 빨리 A/S센터에 가 보세요. 제 오랜 경험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맞는 말이다.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독감 유행까지 겹치는 ‘더블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 두개인 상태를 맞는 게 아니냐는 걱정인 것이다.인류 역사상 최악의 팬더믹으로 꼽히는 스페인 독감의 경우 1918년 초 발병했는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그해 겨울이었다. 당시의 의료 환경과는 다르지만 아무래도 겨울철에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상황이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다.특히 노인과 사회적 약자의 무료 독감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11월에 104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배수로를 막은 낙엽 때문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는 TV뉴스를 보면서 환경 변화를 절감하게 된다. 비도 많이 내렸지만 가을에 대도심의 대로가 물에 잠기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빗물에 잠긴 아스팔트 차로 위에 낙엽이 둥둥 떠다니고, 자동차 타이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라 도로인지 강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차도에서 넘친 물은 보행로까지 뒤덮어 “무슨 바다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보행자의 볼멘소리가 나왔다.가로수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 2012년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신·증축한 의원회관의 공중화장실은 모두 78개라고 한다. 남성화장실에는 소변기 4개·대변기 4개, 여성화장실엔 대변기 8개가 설치돼 있다. 왜 여성화장실의 대변기가 8개 일까.2004년 제정된 공중화장실법은 남녀화장실을 구분해 짓고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 다시 말해 1:1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용인원 1000명이 넘는 공연장이나 스포츠경기장, 공원, 관광지, 고속도로 휴게실 등의 공중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그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넘기자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반면 트럼프는 여전히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이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패자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온 미국의 전통을 124년 만에 깬 것이다. 누구의 언어가 화합과 소통의 기술로 적절한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실감할 수 있듯이 소형견부터 중대형견까지 다양한 견종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실제 과거에 비해 실내 생활을 하는 반려동물들이 늘면서 외출 시 안전 사고 등으로 동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최근엔 집단 모임이나 활동까지 제한되면서 비교적 사람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문제는 늦은 시간에 어두운 길이나 야외에서 골절상이나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미처 생각지 못한 공간이나 상황에서 사고로 이어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국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가을꽃으로 꼽히는 코스모스는 겉모습과는 달리 아주 비범(非凡)한 이름을 가졌다. 바람이 불 때 살랑살랑 일렁이는 모습 때문에 우리말로는 ‘살사리꽃’ 또는 ‘살살이꽃’으로 불리기도 한다지만, 코스모스란 이름이 대세다.원산지는 멕시코이고 18세기말 스페인 탐험대가 씨를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 식물학자인 카바니예 신부에게 주었고, 이것을 재배해 이름을 코스모스 비핀나토스 (Cosmos bipinnatus)라고 지었다는 유래가 있다.여덟 개의 꽃잎이 질서 정연하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중략)...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안녕 안녕 내사랑“3인조 혼성그룹 세샘트리오가 1978년 발표한 노래 ‘나성에 가면’의 가사 일부다. 여기에서 나오는 나성은 어딜까. 중국에 있는 어떤 성(省 또는 城) 이름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는데 ‘나성(羅城)’은 미국 LA(로스앤젤레스)다. 발음을 따와 한문(漢文)으로 표현한 것이다.세샘트리오의 보컬 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