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의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만약 플라톤의 영혼불멸설이 사실이고, 각종 종교의 교리가 옳다면 여기서 벌어지는 상황을 어디선가 보고 있을 고 설리의 영혼의 기분은 어떨까? 그녀의 내세마저도 혼란스럽고 불편한 것은 아닐까?하이데거는 집착(안에 서다)과 불안(삶의 고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는 현존재(인간)는 탈존(밖에 서다)과 진리(존재자가 모습을 나타냄)로써 본래적 존재(태어나기 전의 순수한 영혼)를 맞이하는 도래적 존재(같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평화시장] 평화시장은 서울 동대문(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박물관(구 서울운동장) 사이 청계천 변 가까이에 형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의류전문 도매상가로 ‘평화’시장이 된 것은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상인들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붙인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화시장이 청계천 남쪽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청계천 변 판자촌에서 ‘재봉틀’(미싱) 한두 대로 옷을 만들어 판매하던 데서 출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청계천 변에서 노점상 형태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의 후폭풍이 거세다. 방송 직후 고 설리의 연인이었던 최자에게 비난이 쏟아지더니 이번엔 고인의 어머니를 향한 화살이 날아왔다.활시위를 당긴 저격수는 고인과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 그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까지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저한테 진리(설리)가 물어보더라. 보통 엄마들은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시는지”라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관찰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 등장한 조지환-박혜민 부부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인 조지환은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요구해 박혜민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얘기로 하루아침에 ‘국민 변강쇠’로 떠오르며 이름값을 떨치고 있는 것.관찰 예능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인 부부를 관찰하는 포맷의 프로가 주류로 떠올랐는데 아무리 ‘19 금’이라는 딱지를 붙였을지라도 모든 연령층에 고루 노출될 수밖에 없는 안방극장에서 과연 그 수위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이 정도면 평행이론이다. 걸그룹 AOA 출신의 권민아는 그동안 극한의 감정 대결을 벌여 온 AOA의 다른 멤버들 및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최근 극적인 화해를 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사실일까 싶을 만큼 심하게 ‘왕따’를 당했다는 폭로를 잇는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그런데 이름까지 같은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가 그녀와 아주 유사한 사례의 주장을 하며 전 소속사 WKS ENE와 첨예한 법적 다툼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올 초 신민아는 아이러브 멤버들에게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아무리 경미한 교통사고라도 최소 수 백 킬로그람(kg)이 넘는 차체가 충돌할 경우 우리 몸은 외부 충격으로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출혈이나 외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치료를 미루곤 한다.하지만 교통사고는 눈에 띄는 외상이 없을지라도 수일이 지난 뒤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항시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차량 수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 몸에 대한 점검이다.운전자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일반 병원을 찾아가 엑스레이 또는 MRI 등의 장비를 통해 검사와 진단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저멀리 산봉우리엔 만년설이 덮여있고, 눈앞에 펼쳐진 너른 초원 위엔 수천 마리의 양 떼가 노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 양 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스물 안팎의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은 자연에 동화돼 오랜 친구처럼 마음을 터놓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방목철이 끝나자 둘은 그들의 감정의 근본을 채 깨닫지도 못한 채 헤어진다. 에니스는 연인 알마와 결혼해 딸을 낳는다. 잭은 로데오를 하며 살다 부잣집 딸 루린을 만나 결혼한 뒤 그녀와 함께 장인의 사업을 돕는다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심우장] 성북동의 한 후미진 비탈길을 오르면 작은 암자처럼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있다. 남향을 선호하는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 조선총독부와 마주보기 싫어 남향을 거부한 이곳은 한국 불교의 근대화를 주도했던 승려이자 민족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만년을 은거했던 집이다. 구도의 뜻을 담아 만해 선생이 직접 지은 택호 심우장. 심우장(尋牛莊)이란 명칭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E. M. 포스터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해 1992년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마 톰슨)을 수상한 뒤 이듬해 국내 개봉됐던 ‘하워즈 엔드’(제임스 아이보리 감독)가 3일 재개봉된다. 20세기 초 보수와 진보의 대립, 계층 간의 경제적 갈등을 비교적 어둡지 않게 긍정적으로 풀었다.마거릿, 헬렌, 티비의 슐레겔 가문 3남매는 교양적이지만 인습에 구애받지 않는다. 보수적이고 부유한 윌콕스 가문과 교류하던 중 헬렌이 헨리의 찰스, 이비, 폴 3남매 중 막내인 폴과 사랑에 빠져 교외에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내달 개봉될 ‘메피스토’(김동후 감독)는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비튼다. 비극인 듯하다 스릴러로, 액션으로, 다시 판타지 비극으로 변주된다. 권투 라이트급 아시아 챔피언이었던 태석은 길거리에서 한 여자가 곤경에 처한 걸 보고 도와줬다가 오히려 실형을 살고 막 출소했다.연인 수연의 집에서 그녀의 동생 지연과 함께 살며 재기를 꿈꾸지만 박탈당한 선수 자격 회복이 쉽지 않다. 미술학원 교사인 수연은 학원의 경영난으로 해고되고 태석의 보석금 마련을 위해 빌린 사채 빚에 쪼들리고 있다.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칸국제영화제(프랑스), 베니스국제영화제(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분류되는 베를린국제영화제(독일)가 내년부터 주연상을 성별 구분 없이 통합해 시상한다고 발표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4일(현지 시각) “2021년 2월 11일부터 열흘간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제71회부터 배우 부문 은곰상(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를 구분하지 않고 젠더 중립적으로 통합해 주연상을 시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선언한 것.이 영화제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을 맡은 마리에트 리센벡은
[미디어파인 칼럼=조연수의 뮤직톡톡] 영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음악으로 담아내는 영화음악의 세계. 장면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동작을 음악으로 풀어 놓는가 하면, 화면보다 선행하여 암시를 주기도 하고 같은 멜로디를 다른 편곡으로 바꾸어가며 스토리에 연관성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의 전면에 등장하는 테마곡, 바로 영화의 얼굴과도 같다. 언제라도 영화의 테마음악을 들으면 그 영화 고유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매력적인 영화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바로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코네다.영화 파시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의 클래식 세상만사] Artificial Intelligence, 줄여서 AI라는 말을 필자가 처음 들어본 것은 (놀랍게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그때 필자는 한참 유행하던 MSX 컴퓨터 게임(국내에서는 ‘재믹스’라는 이름의 콘솔 게임기도 있었다)에 푹 빠져 있었는데, 한 게임의 최종 보스가 AI를 탑재한 전투병기라는 설정이었다. 인공지능이라는 어감 자체도 신선했지만, 무언가 그럴 듯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해 한참 서적을 뒤적거렸던 때도 있었다. 이후 몇몇 게임은 아예 대놓고
‘노들강변 봄버들 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볼까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가노라~’ [미디어파인 칼럼=최철호의 한양도성 옛길] 한강대교를 건너 노량진 가는 길에 노랫소리가 구슬피 들린다. ‘노들강변’이라는 경기민요다. 세마치장단에 맞춘 일제강점기 대중음악인 신민요다. 요즘 대세인 트롯이 전국을 강타하듯 100여 년 전 민요풍 음악이 낯설지 않다. 왜일까?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힘든 삶 속에서도 즐겁게 흘러나왔던 노래다. 스마트폰 대신 라디오에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일찍이 한국 가톨릭 수도회 창설을 염원했던 방유룡 신부(1900~1986). 수도회를 창설하려는 뜻을 세우고 1946년 개성성당에서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창립하였다. 그리고 한국전쟁 직후 3명의 수사와 함께 한국 최초의 남자 수도회를 창설하였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성북동의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옛 본원. 한국가톨릭 최초의 남자수도회로 출발해 지금은 수도자 양성과 신자들의 피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전형적인 라틴십자형 평면으로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오는 26일 첫 방송 예정이던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오지영 극본, 김민경 PD)에 출연하는 허동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제작진은 촬영, 제작 발표회, 첫 방송 등 예정된 일정 일체를 연기하는 등 방송, 연예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이 와중에 영화 ‘후쿠오카’는 21일 오전 권해효와 장률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를 강행군해 빈축을 사고 있다.그동안 우려되던 방송가와 영화계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속속 현실로 드러났고, 이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그 확산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존슨탕]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구석구석 특별한 볼거리가 많은 용산의 이태원 거리. 지금은 세계와 한국이 만나는 퓨전의 메카이지만 일찍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시절엔 일본군이 주둔했고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이 정착한 곳. 용산 일대는 그렇게 오랫동안 외국군의 땅이었다. 그러다 보니 국경을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음식 하나쯤, 이태원의 맛으로 남을 법 하다.이태원 거리를 걷다보면 80년대 경양식집을 연상시키는 메뉴판, 그중에서도 존슨탕이라고 하는 생소한 이름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장시간의 야외활동,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등으로 현대인들은 피부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기능성 화장품, 생활습관 개선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한번 노화가 시작된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다이럴 경우 피부과의 전문 의료진을 통해 리프팅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리프팅 시술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피부타입이나 개개인이 피부노화 진행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저자극 시술을 통해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는 스킨아우라 리프팅 시술이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 [미디어파인 칼럼=조연수의 뮤직톡톡] 아련하게 슬픈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노래는 미국의 구전노래로 음악가 박태원(1897~1921,대구)의 번안가사로 우리의 귀에 익숙하다. 구전 민중시를 가사로 붙인 양희은의 ‘엄마엄마’도 같은 멜로디인데 너무 슬픈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70년대 금지곡이 된 바 있다.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2010, SBS)’ 의 ost로 쓰이기도 한 이곡은 아버지와 딸 사이에 애뜻하고 비극적 요소가 담겨있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69살 효정(예수정)은 유일한 혈육인 딸과 인연을 끊고 나이 든 남자의 간병인으로 일하는 조건으로 그의 딸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다가 시인 겸 책방 주인 동인(기주봉)을 만나 그의 집에서 동거하게 된다. 그런데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받다가 29살의 남자 간호조무사 중호에게 성폭행을 당한다.처음엔 이를 숨기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끝에 동인에게 알리고 함께 경찰서를 찾는다. 담당 권 형사는 처음엔 가해자와 피해자의 나이 때문에 신뢰하지 않고 효정을 치매 환자로 의심하는 가운데 수사를 시작한다. 중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