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가수 황영웅이 새 소속사를 통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특히 그는 "나도 학창 시절에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라고 호소했다.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가정이 가난하다고 포장했다는 의혹, 불성실한 군 복무로 일병 제대했다는 비난, 전 연인을 심하게 폭행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안 했다. 이게 해명인가, 변명인가?3월 31일 황영웅의 새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언론에 장문의 소명 자료를 돌렸다. 결론적으로 '공장 근무 거짓 의혹은 방송이라 여러 군데에서 근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 2016)는 그동안 깡패 등 주로 악역을 맡아 온 조연 유해진이 첫 주연으로 나선 점이 주목받은 작품이다. 음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낙비 내리는 한밤. 승용차 안에선 함중아와 양키스의 오리지널을 허윤정이 리메이크한 ‘그 사나이’를 향리가 또 다시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록 버전이 울려 퍼진다.차 안의 주인공은 성공률 100%의 ‘눈빛만 봐도 죽는다.’라는 킬러 형욱(유해진)이다. 신속, 정확하게 타깃을 처리한 그가 운전석에 앉자 라디오에선 ‘57분 교통 정보’가 흘러
[유진모의 무비&철학]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키워드는 '학폭'일 것이다. 학창 시절 동급생, 혹은 하급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괴롭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학폭'의 폐해에 대해 가슴 서늘하게 경종을 울린 바 있지만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연출자 안길호 PD가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은 더욱 이 사회의 아이러니를 웅변한다.이런 가운데 방송계가 출연자의 학교 폭력 여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1일 채널A는 기자 간담회에서 '하트시그널4', '강철부대3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팀 버튼은 전혀 할리우드답지 않은 감독이다. 그는 샘 레이미보다 더 강한 공포를 조성하는가 하면, 의외로 유머러스하고, 피터 잭슨보다 더 동화 같은 세상과 캐릭터를 창조하는 기괴함의 대표적 작가이다.또한 유년 시절 경험한 질병과 광기, 죽음의 형상들을 왜곡된 형태와 격렬한 색채에 담아 표현하는 뭉크보다 더 강렬한 표현주의를 추구하는가 하면 피카소보다 더 입체적인 공간과 주인공을 창조해 내는 마술사이다.그런 그가 베스트셀러 소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매그니피센트 7’(안톤 후쿠아 감독, 2016)은 한국엔 ‘황야의 7인’이란 제목으로 알려진 동명의 고전 웨스턴 무비를 리메이크했다. ‘황야의 7인’ 역시 일본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7인의 사무라이’를 서부로 옮긴 것이다.‘7인의 사무라이’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은 1954년에 할 수 있었던 모든 촬영 기법을 동원했으며, 거의 최초로 멀티 캐스팅을 했다는 데 있다. 더불어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1976)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절
[유진모의 무비&철학] 자식에 대한 실망의 결과는 어머니는 자책과 연민이지만 아버지는 분노와 포기라는 비유이다. 엄청난 정치 풍자 혹은 조롱도 담겨 있다. 너구리 같은 재순도, 신선한 종찬도, 그 주변 인물들조차도 결국 모두 개인적 성공에 눈먼 속물들에 불과하다.종찬의 오른팔인 사무 국장은 예전에 재순의 최측근이었다. 그는 경찰의 수사 일지를 구해 달라는 연홍의 명령을 불법이라고 단호하게 거부하지만 종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서슴없이 거래를 통해 입수해 건넨다. 배경은 나름대로 신도시인데 분위기와 색감은 칙칙하고 어둡고 음산하다.각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박찬욱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경미 감독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 ‘미쓰 홍당무’(2008) 이후 첫 번째 영화인 ‘비밀은 없다’(2016)는 소포모어 징크스(2년생 징크스)를 비웃는, "아니, 이 감독이 ‘미쓰 홍당무’를 만든 그 감독인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우수한 작품이다.능구렁이 보수 정치인 노재순이 장기 집권해 온 경상도의 한 신도시.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의 종찬(김주혁)이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재순에게 도전한다. 그는 아내 연홍(손예진), 눈에 넣어도 안 아
[유진모의 무비&철학] 리부팅 시리즈는 각 캐릭터의 트라우마 혹은 딜레마를 다룬 바 있다. 특히 마지막 벌칸족 스팍의 현재와 미래의 캐릭터를 한꺼번에 등장시킴으로써 꽤 진지한 삶의 의미를 메시지로 내세우며 ‘로스트 인 스페이스’와 유사한 철학을 설파했지만 이번엔 그런 진지함은 크롤의 단순한 분노 하나로 단순화됐다.그 대신 본즈와 스팍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각별하게 챙기는 전우애, 스팍과 우후라의 종족을 뛰어넘은 사랑과 종족 보존이라는, 생명체가 지닌 본능 때문에 생긴 갈등 등을 소재로 소소한 유머를 곳곳에 포진함으로써 수시로 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2006년 ‘미션 임파서블 3’의 각본가 겸 감독으로, 2009년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의 제작자 겸 감독으로 성공하며 확실하게 할리우드의 실력자로 자리 잡은 J. J. 에이브럼스는 영악하게 주제 파악을 할 줄 아는 장사꾼임이 분명하다.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 ‘스타 트렉 비욘드’의 메가폰을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저스틴 린 감독에게 맡기고, 자신은 제작에만 충실했던 게 그 첫째 증거이고, 새 리바이벌 시리즈 중 가장 간단명료하고 재미있다는 게 둘째 증거이다.‘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그냥 돈
[유진모의 무비&철학] 서울발 미국 뉴욕행 비행기가 엔진 고장으로 부산 김해공항으로 회항하고 승객들은 레이오버 호텔에 하루 투숙하게 된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줄곧 유학생 수정(정수지)를 지켜보던 배낭여행객 선우(이한주)는 빨래방에서 그녀에게 말을 건다. 비흡연자인 선우는 수정에게 어필하기 위해 담배를 피워 보지만 재채기만 할 뿐이다.그는 "와인 한잔하자."라고 제안하고, 수정은 "위스키를 마시자."라고 한다. 술집이 문 닫을 시각이 되자 선우는 제 방에 위스키가 있다며 한잔 더 하자고 제안해 성공한다. 수정이 먼저 적극적으로 몸을
[유진모의 무비&철학] 그룹 위너의 래퍼 송민호(30)가 지난 24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대체 근무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2017년 말부터 공황 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미루어 대체 복무의 이유가 그 두 가지 정신병일 가능성이 높다. 공황 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으로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 같은 공
[유진모의 무비&철학] 일단 오락 영화로서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어벤져스’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향후 DC가 마블에게 어떤 반격을 펼칠지 즐거운 고민을 해도 될 만큼 블록버스터와 히어로 무비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은 물론 평범한 관객들에게조차도 반짝반짝 빛나는 마스터피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아쉽게도 스나이더 감독의 장엄한 걸작 ‘왓치맨’에 비교하면 철학, 분위기, 메시지, 전편에 흐르는 주제, 조명, 미장센, 음악, 음향, 연출 등은 매우 아쉽다. ‘맨 오브 스틸’을 배트맨의 시각으로 푸는 가운데 우주의 헐크를 재미의
[유진모의 무비&철학] 마블의 인해전술('어벤져스' 등)에 대한 DC의 반격의 신호탄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잭 스나이더 감독, 2016)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내용에 151분이란 러닝타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미와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배트맨과 슈퍼맨을 굳이 죽도록 싸우게끔 만들 정도로 대담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다.결정적으로 ‘왓치맨’이란 히어로 무비 최고의 철학적 메시지를 만들어 낸 잭 스나이더 감독이란 이름값이 실망스럽다. 그러면 어쩌랴, 배트맨의 팬이든, 슈퍼맨의 팬이든, 아니면 히어로 무
[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브이 포 벤데타'(제임스 맥티그 감독, 2005)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철학적 바탕에서 출발한, 매우 심오한 프로테스탄트(항거)와 모크샤(해방)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의 2040년.영국은 구 미국이 붕괴된 영향을 받아 서틀러(존 허트)가 국회의장으로 앉아 세운 독재 정부가 지배하고 있다. 파시즘에 대한 혁명이란 주제가 시작부터 스멀스멀 흘러나온다. 지도자와 정치적 성향부터 사소한 것까지 다른 사람들, 심지어 동성애자까지 ‘정신 집중 캠프’로 끌려간다.온 나라 구
[유진모의 무비&철학] 유명 스포츠 선수가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제 수순이 되었다. 이천수와 이동국이 예능에서 맹활약을 하는 가운데 안정환은 국내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서는 가장 성공한 모범 케이스를 보여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양준혁, 홍성은부터 이대호까지 프로 야구 선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이 예능을 주름잡고 있다.김동현,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등 종합 격투기 선수들도 있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로 골퍼 출신 박세리도 버티고 있다. 김연아는 현역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CF 스타였
[유진모의 무비&철학] 배우 김새론이 11일 새벽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랜차이즈에서는 전국 어느 매장에서도 김새론이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새론은 사진에서 베이킹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회사의 홍보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같은 날 한 매체에 "경기도의 한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이 김새론과 친구인 것으로 점주님이 알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김새론은 아르바이트한 적이 없다고 점주가 전해 왔다. 김새론 친구는 지난해 9월
[유진모의 무비&철학] 음주 운전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김새론(22)이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지만 여론은 더욱더 싸늘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 지저분한 데다 김새론이 조리 중 머리카락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생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이다.그녀는 지난해 5월 음주 운전 중 사고를 낸 이후 출연할 예정이던 모든 작품에서 퇴출되었으며, 소속사로부터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 그래서 이후 모든 일이 끊겼다. 게다가 사고 당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를
[유진모의 무비&철학]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MBN 개국 이래 최고의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써 갔지만 최악의 논란이라는 수식어까지 감내해야 했다. 종영되었지만 시청자들의 입맛은 개운하지 않고, 황영웅의 팬들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시위까지 벌이며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부채질을 해 대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지난 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는 7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최종 회 시청률이 1부 14.8%, 2부 16.2%, 3부 15.6%로 자체 최고 시청률 16.6%(10회)를 뛰어넘지 못
[유진모의 무비&철학] 사자의 사냥 성공 확률이 15%밖에 안 된다고 한다. 초원 위의 제왕으로서 머쓱한 결과이다. 사자도 그럴진대 사람은 오죽할까.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런데 그 잘못이 한두 번이 아니고, 한두 가지도 아니라면 실수가 아니라 상습적 범죄이다. 그 사람의 품격과 성품 자체가 그런 것이다. 가수 남태현(28)이 그런 의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는 면모를 또 보였다.경찰은 지난 8일 남태현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문을 열다가 지나가던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를 친
[유진모의 무비&철학] 만약 유아인(36, 본명 엄흥식)과 돈 스파이크(46, 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들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유아인은 영화, 드라마, OTT 오리지널 등을 통해 맹활약을 펼치며 계속 수입을 쌓아 가는 가운데 사랑이든, 취미 생활이든 사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소셜테이너'로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존경도 받았을 것이다.돈 스파이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며 먹성을 자랑하거나 모처럼 진지하게 스튜디오에 앉아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몰두하는 뮤지션의 모습을 보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