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자신의 삶이 망가지는데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때로는 해를 끼치는 남자를 사랑하고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남자가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데도, 이런 여자들은 아주 작은 흔적을 가지고 그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증거라고 믿습니다. 또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를 좋은 남자로 바꾸어서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갑니다. 이런 경우를 ‘구원자 환상’이라고 합니다.‘구원자 환상’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혹시 당신이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은 잘 살지 못할 것 같아서’라면, 저는 그 결혼을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구원자 환상’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혜씨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술 중독자여서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부모님은 매일 같이 부부싸움을 했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너희들만 아니면 내가 (벌써 집을 나가서) 이렇게 살지 않았을 거다”며 넋두리를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매력 없는 이야기지만 저의 경우에는 ‘살 집’이 필요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지방에서 자란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느라 하숙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결혼한 형들에게까지 차례로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것들이 점점 불편해져서 내 집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아예 결혼을 하는 게 낫겠다는 계산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 그 무렵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아내의 입장에서는 아주 정나미 떨어지는
[미디어파인=박수룡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부부 간에 생길 수 있는 성적 불만을 예방하고 부부가 함께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성적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성적 대화란 성적인 의미를 가지는 모든 것들, 즉 성에 관계되는 각자의 욕구와 기호, 신체적인 성감대 및 성적 환상 등에 관한 모든 대화를 말합니다.통상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성적 모험심’이 강한 편이어서 적극적으로 성적 공상을 즐깁니다. 그래서 부인과도 여러 가지 성적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더러는 부인이 호응해줄 것 같지 않아서 또 단순한
[미디어파인=박수룡원장의 부부가족 이야기] 결혼하기 전에 한 번쯤 물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에 인생을 걸지 말라'라는 것입니다. 한 젊은 부부의 사례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이 사람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 의심스러울 때가 있어요.”상담실을 찾은 젊은 남녀의 첫 마디였습니다. 이들은 양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습니다. 어렵게 결혼한 만큼 행복하게 살자고 맹세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교수가 꿈이었던 남자는 대학원 진학을 포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하기 전에는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 결혼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혼 전에도 (상대의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면 변할 줄 알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으니까 결혼하면 달라질 줄 알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상대의 전부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자신의 일방적인 기대와 착각에 빠져서 상대를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결혼 전부터 고부갈등을 걱정하거나 또 결혼한 후까지 그럴 이유가 없어도 여전히 시댁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시어머니로서는 자신이 결코 나쁜 시어머니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며느리가 쉽게 곁을 주지 않아서 서운해하기도 하고 나아가 괘씸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선입견과 서운함이 겹쳐지면 정말로 ‘고부갈등’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낀 남편이 자신에게 가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옛말에 “효자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효자 남편’의 아내는 괴롭다”는 말도 생겨났으니, 과연 어느 말이 옳은 것일까요? 사람들이 잘 의식하지 않고 쓰는 말이지만, ‘우리 집’ 또는 ‘우리 가족’에 대해서 남편과 아내의 인식이 달라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인들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핵가족을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남편들이 말하는 우리 가족은 자신의 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부계 혈연’을 포함하는 경우가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우리는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다가 결혼을 하여 따로 나가 살게 된 것을 ‘독립한다’고 간단히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상담실에서의 경험으로 말하자면, 결혼 후에도 부모로부터 충분히 독립하지 못하여 그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는 경우들이 적지 않습니다.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한 남편은 자기 부인이 시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요구를 힘들어하는 것을 불효로 생각하여 차라리 이혼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에 무관심한 아버지 대신 고생해서 자녀를 길러낸 어머니에 대한 ‘충성심’이 지나쳐서,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저는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만, 사실 저도 처음부터 아이를 낳아서 키울 구체적인 결심이나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남들이 모두 그렇게 살고 있으니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대부분 계획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는 미처 몰랐던 의미를 나중에 발견하게 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도 그렇게
Isn't she lovely(이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나요?)Isn't she wonderful(이 아이가 정말 놀랍지 않아요?)Isn't she precious(이 아이는 비할 데 없이 소중하지요.)Less than one minute old(이제 갓 태어났죠.)I never thought through love we'd be(나는 우리 사랑의 결실로)Making one as lovely as she(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을 내가 가지게 될 거라고 결코 생각지도 못했죠.) [미디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꽤 많은 남성들이 적어도 한때나마 자신이 부인과 함께 집안 일을 나눠 하는 자상한 남편이 되어 감사와 칭찬을 들으며 살 것을 꿈꾸던 적이 있습니다. 부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편들 모두가 원래부터 집안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 아이들도 여자 아이들이 하는 소꿉장난이나 공기놀이, 줄넘기 놀이를 신기하게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여러 이유로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점점 어른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꽤 오래 전 이야기 입니다. 어느 휴일 저녁, 약속이 있는 아내가 밥과 반찬을 어떻게 먹으라고 말해놓고 외출을 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그 정도는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휴일 저녁인데도 아내를 내보내는 ‘대범한 남편’에게 아내가 대단히 감격하고 있을 거라고 저는 내심 흐뭇해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제가 먹을 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밥과 국을 그릇에 잘 퍼 담았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냉장고에 있다고 한 김치가 없습니다. ‘있다고 했으니 분명히 있을 텐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예전보다는) 아주 약간이나마 집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가 제게 집안 일을 해달라고 요구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아내의일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순전히 저 자신을 위한 동기였습니다. 신혼 초, 주말이면 저는 아내 에게 친구들 만나러 가자, 볼링 치러 가자, 영화 보러 가자 등등 같이 놀아달라고 무척 졸랐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할 일이 밀렸다거나 피곤해서 자야겠다는 이유로 제 제안을 종 종 거절했습니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예전에 한 케이블 방송에서 ‘철없는 아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집안 일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간단한 청소와 빨래도 하지 않았고 하루 세끼를 배달 음식이나 외식으로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집안 일은 모두 남편의 몫이었는데, 그녀의 남편은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돌아와서 아무 불평 없이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과 살 수 있느냐?” 며 그 남편을 안 쓰러워 하는 한편 주부로서의 책임을 외면한 그녀를 비난 했습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혹시 결혼을 하면 성 관계를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는 건강한 미혼 남녀가 성욕을 해소할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자위를 하는 것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 설령 애인이 있어도 성 관계를 가지려고 남들 눈을 피해 은밀한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또 아무래도 결혼 전에는 임신은 물론 언제 헤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 6개월 차, 그런데 생각보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아요. 다들 신혼일 때 깨소금 볶나요? 신혼 집이 내 집 같다는 생각이 안 들고 조금만 있다가 다시 친정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지난 주말에도 집에서 신랑이랑 단둘이 있으면서 너무 심심했어요. 늘 바쁜 신랑,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일 것 같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더 짜증나는 건 신랑도 저처럼 그렇게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괜히 사소한 걸로 토라지기 일쑤에요. 혹시 복직해서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전 글에서는 각자의 표현 성향 유형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른 유형의 결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부 간에 유형이 다른 결합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폭발형과 확인형의 결합에서는 싸울 거리가 생겼을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원만한 해결이 난처해 보이는 상황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폭발형은 화산처럼 터뜨리고 난 후에는 곧바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지내자고 하지만, 매사에 신중한 확인형으로서는 그런 상대의 급작스러운 태도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상담실을 찾아오는 부부들의 대다수가 반복되는 싸움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싸우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그 싸움의 원인을 상대의 탓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먼저 잘못을 시인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 역시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원하지 않는 싸움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이럴 때 상담가는 (그들이 말하는 원인과 잘못을 찾아서 해소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도) 그들이 빠져있는 ‘싸움의 덫’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즉 싸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싸우기 전에 준비를 하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감정에 휩쓸린 채로 싸우지 말라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싸움 전에 이걸 터뜨릴까 말까 끓는 속을 참으며 상당히 오랜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좋은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그처럼 참기만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싸움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감정을 다스리라’는 말을 오해할까 봐 덧붙여 말하자면, 이 말은 그저 화를 내지 말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감정에 휩싸여 자칫 후회할 수도 있는 실수를 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