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물이 숨바꼭질한다. ‘눈(snow)’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21.02.18l수정2021.02.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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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눈은 시기적으로 겨울철에 내리는데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계절을 착각했는지 어쩌다 하늘에서 내리기도 한다.

눈은 과학적 혹은 기상적으로 정의하면 하늘의 구름이 기온이 내려가면 2㎜정도의 얼음 결정으로 되어서 지상으로 내리는 것이다.

눈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보통 싸래기눈/ 가루눈과 함박눈으로 나눌 수 있다.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서 우리를 시원하게도 하지만 농촌의 집이나 농사용 비닐 하우스를 망치는 것은 수분을 많이 머금은 함박눈이다.

이들은 높게 쌓이면 무게가 엄청 나기에 지붕이나 하우스를 붕괴시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함박눈이 오면 어린이나 개는 신이 난다. 싸래기 눈은 잘 뭉쳐지지 않지만 함박눈은 잘 뭉쳐지기 때문에 눈싸움을 할 때도 좋고 특히 눈사람을 만들 때 눈덩어리가 잘 만들어진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눈은 어떤 이들에게는 소중한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첫 눈이 내리면 덕수궁 문 앞에서 만나자” 등 첫 눈은 소중한 인연을 더욱 깊게 만드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우리는 “첫 비가 오면 …”하고 약속을 하지 않지만 눈은 약속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수천명이 들어가는 천막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지구상 만물을 한꺼번에 다 덮어 버릴 수 있는 것이 눈을 제외하고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인지 눈이 온 세상을 덮어 버리면 ‘순백의 세계’, ‘설국’ 등 다양하게 우리는 표현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우리 민족은 힌 옷을 좋아하다 보니 백의민족이라 했는데 눈은 우리의 민족적 정서와도 잘 맞는다. 겨울철 대지에 포근한 이불을 만들어주는 ‘눈(snow)’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눈(snow)’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snóygwhos(눈)’가 게르만 조어 ‘snaiwaz’로 되었고, 이 말이 고대 영어로 편입되어서 ‘snãw’가 되었다. 다시 중세 영어 ‘snow/ snaw’가 되면서 ‘snow’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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