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절수술, 원치 않는 임신이라면 올바른 피임법 숙지와 적절한 피임으로 미리 예방해야 [안가영 원장 칼럼]

안가영 원장l승인2021.02.19l수정2021.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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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임신중절(Abortion), 소위 낙태라 불리는 이 행위는 자궁 밖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갖추기 이전의 배아 또는 태아를 인공적으로 배출시켜 임신을 중단시키는 행위이다. 본래는 배아나 태아가 사산되는 모든 현상을 일컫는 용어였다면, 최근에는 자연적으로 혹은 사고에 의한 것은 유산으로 따로 구분하고 인공적으로 시행되는 것만을 따로 지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에서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으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하지 않는다면 일부 또는 전면적으로 합법화할 의무를 지게 되었다. 그리고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기한이 만기되었기에, 2021년 1월 1일부터는 기간, 이유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전면 합법화 되었다. 이로 인해 산부인과에서 임신중절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임신중절은 크게 수술과 약물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모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대개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12~15주차 이전에 이루어진다. 단순히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졌을 때에만 시행하는 것이 아닌, First Trimester라 불리는 임신 첫 3개월 내에 태아가 자연사하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사산된 태아가 계속 존재하면 부패 및 감염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약물은 전세계적으로 승인되는 비수술적인 방식으로, Abortion Pill이라는 약물을 이용한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체내 수용을 방해해서 중단하는 기능을 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의미한다. 해당 약물은 용량을 조절하면 응급피임약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미프진이라는 약물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몇 시간 내로 구토감, 설사, 발열, 오한 등을 느끼고 하혈을 겪기도 하기에 반드시 처방 하에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시술을 받았다면, 실제 출산을 한 여성과 대등한 수준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신체적으로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불임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차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도 지장을 안겨줄 수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대처하기 전에 원하지 않는 임신이 되지 않도록 피임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배란 능력은 인공유산 후 첫 2주 이내에 회복되는 편이기에, 다음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피임법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개인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다른 만큼 의료인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피임법은 크게 자연, 차단, 호르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별에 따라 할 수 있는 수단이 달라진다. 각 방법마다 피임률도 다르기 때문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자연 피임법으로는 주기조절법, 질외사정법, 기초 체온 측정법, 자궁경부 점액 관찰법이 있다. 주기조절법은 월경 예정일의 14일 전을 배란일로 예상해 배란일 앞뒤로 일주일씩 총 2주간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지난 6개월간 월경 주기 기록이 필요하다. 질외사정은 사정 직전에 질에서 음경을 빼는 것으로, 실패율이 높아 적절하지 못한 방법이라 평가 받는다. 기초 체온 측정법은 호르몬에 의해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궁경부 점액 관찰법은 점액의 양과 점도를 보고 피임을 하는 것이다.

차단 피임법으로는 남성용 콘돔, 살정제가 존재한다. 콘돔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방법을 숙지하면 98%의 피임률을 보인다. 하지만 착용, 제거 등 사용법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실패율이 높아진다. 살정제는 정자를 죽일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크림, 젤리, 좌약 등을 질 내에 삽입해 정자를 죽이는 것이다. 녹는 시간을 감안해 성 접촉 10분~1시간 전에 삽입해야 하며, 단독 사용보다 자궁 내 피임 장치 등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피임법은 경구피임약, 임플라논, 루프, 피임 주사 등이 있다. 경구피임약은 월경 시작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 3주 복용, 1주 휴약을 지켜야 한다. 임플라논은 황체 호르몬을 함유한 것을 팔 안쪽 피하에 이식하는 것으로 월경 시작 1~5일 사이에 이식해 3년 정도 유지된다. 루프는 자궁 내 피임 장치로 마찬가지로 황체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 피임 주사는 한 번 투여로 3개월간 시행할 수 있지만 부정출혈, 경미한 월경 전 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방법이 다양하기에 의료인의 판단 하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

안가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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