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떨림을 동반한 수전증, 나이 들면 다 그럴까? 신경과질환 증상일수도 [박주홍 원장 칼럼]

박주홍 원장l승인2021.02.19l수정2021.02.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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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몸에서 일어나는 떨림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모든 생물은 혈액순환, 근육 수축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떨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의학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떨림은 가장 흔한 이상운동증상 중 하나로, 종류가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가장 흔한 본태성 수전증부터 갑상선 질환에 의한 수전증, 턱떨림, 소뇌위축증에 의한 손, 턱, 눈밑떨림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활동 및 자세떨림, 긴장성 떨림, 약물, 파킨슨병에 의한 것 등이 있다. 심혈관계 질환, 마약, 알코올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진전(振顫)이라고 부른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전적으로 떨림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자신에게도 생길 수 있으며, 후천적으로는 술, 약물, 마약, 유독물질 등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생길 수 있다. 괜찮다가도 갑자기 발병하기도 한다. 노인들에게 많이 보이지만 20대 초반에서도 생길 수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본태성 수전증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사후 검사에서도 특정 병변 부위가 발견되지 않다 보니 연구가 어려운 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 소뇌와 시상, 하부 올리브핵의 과활성 상태 등이 주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생화학적 연구는 아직 미진한 상태이다. 대부분 특정 운동이나 활동 상태에서 떨림이 발생하는지를 보고 판단을 내리게 된다.

본태성 진전, 활동 및 자세 떨림은 손을 뻗은 경우, 피로를 느낄 때 등에서 나타난다. 손으로 물건을 집을 때 보이기도 한다. 본태성수전증은 양 손 부위를 침범하지만 그 외에도 목, 다리, 음성, 턱, 안면 근육 등에도 침범한다.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한 떨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다만 알코올의 경우 술을 끊으면 3~7일 뒤에 사라진다. 그 이후로도 지속된다면 알코올로 인한 소뇌 위축,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파킨슨병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이라 불리는 파킨슨병은 파킨슨증후군의 일종으로, 운동 이상인 파킨슨 증상을 지니고 있다. 많은 이들이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킨슨증후군이 좀 더 폭 넓은 개념을 지니고 있다. 이는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모든 질환을 포함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즉, 파킨슨증후군에 속해있는 질환 중 하나가 파킨슨병이다.

파킨슨 증상에는 떨림, 서동증, 근육 강직, 자세불안정 등이 있다. 점진적으로 서서히 진행하기에 증상을 스스로 감지하기 어려운 편이다. 원인도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획일화된 검사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기도 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떨림만 하더라도 정확하게 검사를 해보면 다른 질환으로 나타나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뇌질환이 있거나 흑색질 손상, 약물 부작용에 의해 손발떨림이 시작되기도 한다. 체머리(채머리)라 불리는 머리떨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난치성 질환이면서 치매처럼 퇴행성 뇌질환이라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유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여 뇌 기능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뇌의 심부에 위치한 기저핵, 그 중 흑색질이라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적시에 개선하지 않는다면 40%는 치매, 43%는 심한 장애로 진행될 수 있어 발병 위험을 낮춰주어야 한다.

퇴행성 질환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악화된다. 다만 연령, 발병 동기, 생물학적 요인 등에 따라 진행 흐름이 빠르고 느린 등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획일화된 치료 방법을 시행하기 보다는 정확한 파킨슨병진단을 받은 이후에 그에 맞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장 보편적인 파킨슨병치료제인 레보도파가 오랜 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줄기세포 등은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않은 영역인 만큼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단순히 운동 기능의 문제뿐 아니라 수면장애, 후각소실, 자율신경기능 이상, 환각이나 환청, 우울증 등 정신행동이상 등 비운동적 증상들까지 함께 나타나는 만큼, 알맞은 치료방법으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인 만큼, 꾸준한 재활치료를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떨림일지라도 지속되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마냥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박주홍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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