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 대은한의원 신덕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손을 자주 씻고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일이 늘면서 만성 습진 피부질환자의 고민이 늘고 있다. 특히 한포진 환자의 경우 손씻기가 강조되면서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가려움과 수포로 고생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한포진은 피부에 투명하고 작은 물집(수포)가 무리지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한다. 수포와 열감,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무좀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무좀과 달리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다만 물집을 터트리면 병변 주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재발성 습진의 한 종류인 한포진은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다. 또한 한번 발병하면 환경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기에는 휴식을 취하며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상태에 따라서 습포제, 광선치료 등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처치 등 치료를 진행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한포진 환자들은 경험을 통해 한포진 완치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증상 완화 수준의 처치만 이어가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동반된다면 완치가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

피부 질환 증상 완화와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방법으로 치료하되 환자 체질을 고려한 치료과정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을 면역체계의 이상과 신체 불균형 등의 문제로 보고 면역력 증진과 체질개선 등을 통해 재발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과 혈액순환 침으로 자가 면역을 높이고, 약침 치료로 외부 병변을 직접적으로 제거, 연고와 광선치료도 병행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근본적으로 피부 면역력을 높여서 어떤 환경에서도 피부가 견뎌내고 재생할 수 있도록 해 재발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포진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관악구 대은한의원 신덕일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