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마디한의원 강봉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필자가 한의사로 첫발을 내디뎠던 20여 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다면 척추 통증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선택의 폭은 굉장히 다양해졌다. 연령 또한 중장년층에서 PC와 스마트폰이 없어선 안 될 물건이 된 이후로 20~30대 젊은 환자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허리통증이 신종 생활습관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만큼 허리 치료에 대한 접근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허리 통증이 있으면 인체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참고 견디는 것이 일수였다. 통증이 아주 심할 경우 수술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수술 대신 통증과 합병증 부담 없앤 추나요법 및 금침(금실매선요법)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척추는 신체의 기둥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부위이라 수술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수술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척추의 다른 부위의 통증 재발로 후회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도 없지 않다. 통증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한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통증 하나 때문에 수술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보면 허리 통증을 수술로 꼭 다뤄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비수술 척추 치료법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비수술적 요법으로 허리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통증의 재발 확률을 낮추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과 금침, 금실매선요법이 손꼽힌다.

매선요법은 어떤 물질을 인체에 넣어두는 방법이다. 원래 옛날에는 약실요법이라고 하여 실에다가 한약재를 묻혀서 침을 통과하게 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침을 놓으면서 약의 효능을 동시에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한약재나 벌침액을 추출하여 주사와 같이 약침액으로 혈자리에 주입하는 방법, 금침 요법과 같이 혈자리에 금을 주입하는 방법, 인체에 녹는 약실을 혈자리에 주입하여 작용을 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녹는 시술법 등이 모두 매선요법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약실은 몇 개의 경락을 함께 자극하면서 경락을 소통시키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면역력을 높여 준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침의 작용시간을 늘려주고, 치료 반응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시술 주변 콜라겐 섬유의 재생을 촉진 & 조직의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을 비롯 디스크,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널리 사용오고 있으며 근육·인대 강화, 관절조직강화, 연부조직강화에 효과가 있다. 허리통증이 초기단계에서 반복되게 아픈 사람은 한약 및 약침만으로 치료 가능하고 통증이 심한경우 그 부위에 금침을 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통증 사라지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척마디한의원 강봉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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