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직장인 김주호(가명·천안) 씨는 얼마 전 정수리탈모 초기를 진단받았다. 김 씨는 “정수리가 좀 허전한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족 중 탈모였던 사람이 없어서 탈모일 거라고 의심해본 적은 없다”면서 “아직 30대인데 탈모가 생겼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한해 20만 8천여 명에서 5년 뒤인 2019년 23만 3천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탈모환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탈모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김 씨의 사례처럼 탈모는 유전이 원인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자신의 탈모 인지가 늦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널리 알려진 편견과는 달리 현대인의 탈모원인은 유전이 전부가 아니다. 유전 또한 원인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최근에는 유전 외에도 잘못된 생활패턴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생활패턴과 탈모는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피로 누적, 운동 부족과 같은 소모적인 생활을 반복하면 인체 장부기능이 저하되어 체열이 과다하게 생성된다. 적정량의 체열은 건강에 도움 되지만 일성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체열은 오히려 인체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체열 과다 상황이 오래가면 뜨거운 것은 위로 오르는 특성에 의해 상체로 열이 몰리면서 두피가 뜨거워지는 두피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두피열은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두피의 기능을 저하하고 모공을 넓혀 탈모를 촉진한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발한 후천적인 요인은 환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부적절한 생활습관과 연관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탈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유발한 원인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치료를 위해 두피열을 유발한 몸속 문제 개선에 집중한다. 체열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났기에 탈모 외에도 소화불량, 어깨결림, 수족냉증 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을 동반하고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유형의 탈모는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만약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보다는 의료진을 통한 자세한 진단을 거쳐 원인치료를 서두르기 바란다.(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