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이스피부과 하계점 김지웅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위생에 대한 인식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무좀은 유독 불결하다고 인식되며 타인에게 공개하기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좀은 비교적 전염력이 높으며 방치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본 질환은 부끄러워하며 숨기기 보다는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엄밀히 말해 무좀이라 함은 피부진균증 중에서 피부 사상균(곰팡이의 일종)에 의한 얕은 감염을 말한다. 하지만 손발톱은 피부사상균 이외에도 손발톱 무좀과 거의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는 손발톱 진균증이 있기 때문에 보통을 이를 모두 일컫는다.

손발톱에 나타나는 무좀의 증상은 흰색, 갈색, 검은색 등으로 얼룩덜룩하게 변색되거나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각질이 부스러지며 지저분하게 떨어져 나오곤 한다. 간단히 말해 미관상 좋지 않다.

손발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합판 구조인데, 이 합판 가운데 쯤에 무좀이 생긴다면 이 부분까지 약물이 흡수되기 까다로우며 감염된 손발톱이 자라나와서 탈락되기 전까지는 그 속의 진균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손발톱이 다 자라 나오는 시간이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리는 것을 참작한다면 다른 부위의 무좀에 비해서 더욱 치료가 힘들고 기간이 오래 소요되었던 건 당연한 것이었다.

식초와 소주 혹은 목초액 등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환부를 자극해 증상과 상황을 매우 악화시킬 수 있다. 본래 표피 조직은 치밀하게 짜여져 있어 진균이 안쪽으로 쉽게 파고들지 못하지만 ‘묻지 마’ 식의 민간요법에 의해서 손상된 조직의 미세한 틈사이로 진균뿐 아니라 세균이 침투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손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강하며 치료가 까다롭다는 인식이 있었다. 치료를 하더라도 바르는 약과 먹는 약에 대한 부작용은 병원으로 가는 발목을 잡게하기 일쑤였다. 더욱이 간질환이나 기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노령의 환자는 치료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핀포인트는 간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조차도 치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진균은 대부분 65도 이상에서 사멸하는데 핀포인트레이저는 79도의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손발톱에 깊이 있는 포자까지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엔디야그(Nd:Yag) 레이저 이며 1064nm의 긴 장파장을 방출한다. 열에너지가 한꺼번에 강하게 발생하면 정상적인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핀포인트레이저는 에너지를 1초에 10~30개의 펄스로 잘게 쪼개 정상적인 피부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 한다. 반면 입자가 작은 진균들은 짧은 순간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열에너지에 의해 사멸된다.

보통 1~2주에 한 번 치료하며 1회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다. 그리고 치료 후 특별한 후처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통증도 비교적 적다. 진균이 깊숙이 침범하는 손발톱 무좀은 치료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지만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전달해 포자까지 제거해 준다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겠다.(초이스피부과 하계점 김지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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