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한의사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쓰린 속과 더부룩한 배, 위염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바쁜 업무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질환이지만, 심각한 통증이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이 아니란 생각에 치료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질환의 만성화는 그 증상의 악화는 물론, 치료의 어려움까지 커진다. 이에 해당 증상 역시, 조기에 대처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오씨(38세)는 얼마 전부터 더부룩하고 쓰린 속으로 인해 걱정이 많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안되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먹는 양을 줄이고 소화에 좋다는 음식을 먹어도 증상은 여전했다. 이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한 오 씨는 내시경검사를 진행,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만성위염의 형태 중 위축성위염은 위 표면이 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뜻한다. 특정한 질환을 뜻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만성 위염의 흔한 형태로 현대인들에게 자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해당 증상을 많은 경우에서 오씨처럼 단순한 소화 불량으로 치부하기 쉽다. 특정한 통증이나 상이한 질환적 특징이 없기 때문에 일시적인 소화 불량이나 ‘체’한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증상의 파악과 치료가 늦어진다면 위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점막을 이루는 세포가 장의 점막처럼 바뀌는 장상피화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아울러 만성적인 위축성 위염의 우려는 암 질환과도 연계된다. 물론, 모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10년 이상 지속되면 정상인 보다 2~4배 정도 높아진다. 만약, 앞서 설명한 장생피화생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에서 20배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이에 증상이 있다면 빠른 대처를 통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적병 치료를 통한 개선으로 설명한다. 담적병은 위 장내 운동 기능의 저하와 쌓여있는 노폐물들로 인해 형성된 담 독소가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장 외벽이 단단히 굳어지는 것을 뜻한다. 담적병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 저하와 기능 및 면역 저하가 오게되면 위축성 위염은 물론, 각종 위장 질환과 관련 증상을 유발한다.

이에 치료 시에는 담적의 유무를 면밀히 확인하고,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와 위장 내 상태를 살펴보면서 원인을 찾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몸의 순환을 활성화하고 신체의 자가 치유력을 높이기 위해서 뜸 치료, 침 치료, 맞춤 한약 처방 등 여러 치료를 진행하고, 맞춤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있다. 위축성위염 치료를 받는 동시에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더욱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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