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발목 뒤쪽에 세로로 곧게 뻗어있는 아킬레스건은 신체에 있는 힘줄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구조물이다. 아킬레스건은 걷거나 뛰는 등 발을 사용하는 동작에서 발목관절 기능의 약 70%를 맡고 있다.

아킬레스건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발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퇴행성 변화, 조직 변성, 염증 등이 원인이 되어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한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발목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압통 및 열감, 부종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를 할 때 아킬레스건에 뻐근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튼튼한 조직이지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저혈구간으로 염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아킬레스건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구조물의 반복적인 미세손상과 만성염증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조직이 점차 약화되어 미세한 충격에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아킬레스건염 초기에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아킬레스건염이 있을 때에는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격한 운동을 제한하고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한다.

발목에 강한 충격을 받을 때도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 시에는 마치 발목 뒷부분을 강하게 차이는 듯한 충격이 느껴지고 '퍽'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은 대처를 빠르게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된 구조물이 점점 벌어져서 단순 봉합수술 적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조물이 심하게 벌어졌거나 재파열 가능성이 높을 때는 주변 조직을 끌어와 이용하는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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