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틱장애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비롯한 신체 전반의 근육 움직임이 일어나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일부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증상들이 자연스레 없어지기도 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한다. 7살 전후 아동에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주변 환경이나 유전적인 문제 등 그 원인에 따라 더 어린 나이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구분된다. 자꾸 눈을 깜박이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것처럼 근육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면 운동틱, 헛기침이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 등을 내면 음성틱으로 나눈다. 증상은 독립적으로 발현되기도 하고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나타나기도 한다.

질환이 주로 발현되는 연령대가 아동기이다보니, 틱은 그 증상이 보이는 문제 외에도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문제가 존재한다. 아이의 증상을 나쁜 버릇이라 여기고 강하게 훈육하거나 자제시키는 보호자의 태도와 틱증상으로 인해 또래 친구들의 시선 등을 의식해서 발생하는 소아 우울증, 불안장애과 강박증 등의 소아정신과적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틱증상의 치료는 동반되는 정서적 문제를 함께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른 원인을 찾고 강박증과 ADHD 등과 같이 동반 가능한 여러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뒤, 심리적 안정성과 정신적 문제의 완화를 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틱장애는 심리 사회적 요인부터 유전적인 요인까지 그 원인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뇌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의 무의식적인 통제를 관장하는 기저핵 영역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틱장애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한, 뇌 신경학적 문제는 연계되는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도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의 경우 이러한 증상에 대하여 한약과 약침, 침뜸치료, 추나요법, 생기능자기훈련법 등뇌 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치료를 진행한다. 아울러 각종 평가척도 검사, 뇌기능 검사, 심리검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진행한다.

틱장애 치료는 한의원 등 정신과 관련 의료기관의 관리와 함께 가정에서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 부모의 정확한 인식과 대처가 필요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 및 가족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에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생활 속에서 틱증상에 대해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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