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손상되면 투석치료 필요, 신장내과 정기 검진 통해 예방 도움 [유수정 원장 칼럼]

유수정 원장l승인2021.03.05l수정2021.03.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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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수내과 유수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만성 신부전증((chronic kidney disease)이란 신장(콩팥) 기능이 떨어져 몸의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해 수분과 전해질 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다. 성인 10명 중 1명이 만성 신장질환자라고 할 정도로 최근 신장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후복막에 위치하는 신장은 어른 주먹 크기로 양쪽에 1개씩 총 2개가 있다. 신장은 혈액 중 노폐물을 걸러 내고 수분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몸 속에 독소가 쌓이고 부종이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밤에 자다가 자주 소변을 보고 소변이 탁하거나 거품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눈 주위와 손발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고 약을 먹어도 혈압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며 입맛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대부분 신장기능이 90퍼센트 이상 손상되어야 나타나며, 그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 치료시기를 놓치고 투석의 기로에 놓이는 단계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질환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도 어느정도 진단이 가능하며, 소변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검출되거나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을 경우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며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투석치료를 시작할때는,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되며 급성신장질환의 경우 일시적으로 시행되기도 하지만, 만성신장질환 환자라면 신장 이식을 받지 않는 한 투석을 계속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신장이 만성적으로 손상되어 남은 신장 기능이 10% 이하로 줄고 부종이나 호흡곤란, 식욕저하 등의 요독증상이 생기면 투석이 필요하다. 투석은 저하된 몸속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기계 혹은 본인의 복막으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투석치료만 정기적으로 잘 받아도, 투석 직전보다 몸상태가 호전되며 입맛이 좋아지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투석치료를 거부하게 되면, 폐나 심장주변에 물이 차거나 전해질 불균형에 따른 부정맥이나 근력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투석치료는 크게 투석기계를 이용하는 혈액투석과 복막으로 관을 삽입하여 진행하는 ‘복막투석’으로 나뉘며, 환자의 특성이나 생활양식에 맞춰 투석 방법을 결정한다.

혈액투석은 보통 일주일에 2~3회 내원하여 4시간씩 진행한다. 이 4시간동안 높은 효율로 노폐물과 부종을 제거하고 의료진에 의해 투석치료가 진행되므로 안심할 수 있다. 다만 2-3일에 한번 투석을 받게 되므로, 투석을 하지 않는 동안은 물과 음식물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위해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성능이 좋은 기계를 사용하는지, 투석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는지, 정기적으로 투석 기기를 소독 및 점검하고 투석용수의 수질관리를 사용 기준에 맞게 관리하는지 등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복막투석은 집에서 진행하며 월 1~2회 정도 병원에 간다. 24시간동안 4-5번정도 시간에 맞추어 투석액을 교환하는 방법을 주로 이용하지만, 기계를 이용하여 밤에 투석을 진행하고 낮 시간에는 자유롭게 생활하기도 한다. 혈액투석과 비교하면 하루에 여러 번 투석액을 교환해주어야 하므로 번거롭기는 하나, 24시간동안 서서히 노폐물과 수분제거가 이루어지므로 식이 및 수분 제한 부담이 적다.

만성 신장 질환은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치료를 받아도 신장기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발견하여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신장 합병증이 발생하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액 및 소변검사를 하여 신장 합병증 발생 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 진료를 잘 받는 것이며, 집에서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함께 저염식이, 저단백식이를 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진통제나 항생제, 건강보조식품이나 한약 등의 약물을 장기 복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인천 수내과 유수정 원장)

유수정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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