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산 더편한통증의학과 진현승·신명철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허리디스크 환자수는 206만 3,806명으로 2015년 189만 688명 대비 약 9% 이상 늘었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손상 및 탈출로 염증이 생긴 신경근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경추, 흉추 혹은 요추부 축성 통증 및 신경근 자극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은 퇴행성 변화를 필연적으로 겪게 되면서 디스크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도 발생할 수 있다.

▲ 10명 중 1명은 수술 불가피... 조기 발견이 관건

디스크 환자의 80~90%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바꿔 말하면 10명 중 1~2명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상 증상이 보이는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다. 단 수술 여부는 증상과 디스크 탈출 정도 등을 다각적으로 진단해 결정해야 한다.

증상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갑자기 추락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시작된다. 처음에는 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며, 추간판에 눌린 신경근 때문에 무릎 아래인 하퇴부 혹은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긴다. 심한 경우 대소변의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허리가 쑤시고 통증이 있다 △허리, 엉덩이, 다리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저리며 통증이 느껴진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 △눕거나 편한 자세를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반신이 눌리는 느낌이 든다 △다리가 이유없이 가늘어 지고 힘이 없다.

▲ 신경근 손상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 적용할 수 있어

신경근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도수치료를 비롯해 프롤로치료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적용한다. 이중 도수치료는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가 수기 방식으로 손상 부위 주변의 근육 및 인대, 힘줄 등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골격계, 관절, 근막 및 이와 연관된 혈관, 림프, 신경조직의 기능 저하 및 이상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프롤로치료는 증식(Proliferation)과 치료(Therapy)를 결합한 것으로 척추 주변 인대, 힘줄 등 연부 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약제를 주입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주사 치료법이다. 디스크 및 신경근의 염증이 심하면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신경 유착과 압박이 심하면 신경성형술 치료

심한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신경공을 통해 바늘보다 굵고 방향 조절이 가능한 특수 카테터로 약물을 투여해 신경 주위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유착을 박리한다. 필요에 따라 고주파 열에너지 또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목표가 되는 신경조직을 부분적으로 응고시키거나 신경섬유의 변성을 유도해 침해 수용기를 통해 유입되는 신호를 차단해 통증을 해결하는 신경 고주파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수술 VS 비수술 결정 전, 정밀 검진이 우선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척추와 신경을 다루는 치료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을 택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과잉진료로 수술적 방법을 우선 고려하거나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상태인데 비수술 치료를 강행해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가능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경험이 많을수록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의 결과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치료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발산 더편한통증의학과 진현승·신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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