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외모지상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상반된 문화가 건강체중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우리를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TV 앞에 앉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자. 맛있는 음식을 게걸스레 먹는가 하면 다른 채널은 비현실적 몸매를 가진 마네킹 모델들이 나와 초미니 옷을 팔고 있다.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는 혼란스럽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식욕을 해소한다. 문제는 포만감이 왔음에도 눈 앞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 댓가로 인간은 비만의 굴레를 쓰게 된다. 음식을 먹게 만드는 추진력이 공복감과 식욕이라면 그 욕구를 멈추게 하는 것은 포만감이다.

그렇다면 공복감과 식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진정한 배고픔으로 표현되는 것은 공복감이다. 시상하부의 섭식중추는 혈액을 흐르는 영양소 및 호르몬의 농도에 대한 신호를 감지하여 공복감을 느껴 섭식행위를 추구한다. 결국 hunger로 표현되는 공복감은 인간이 생존을 위하여 먹을 것을 찾는 생리적 충동, 즉 진짜 배고픔이다.

반면 식욕(appetite)은 생리적 충동에 의한 섭식이 아니라 먹을 것을 장려하는 문화, 또는 외적자극의 영향을 다분히 받는다. 공복상태가 아님에도 길을 걷다 좋아하는 음식을 발견하고 그것을 먹는 행위는 식욕이다. 주위에 널린 식당뿐 아니라 서점, PC방, 커피전문점에서도 우리는 먹을 수 있다. 영화관에 큰大 자로 누워 있어도 먹을 것을 가져다 주며 야구장 한 편에선 경기를 즐기며 삼겹살을 굽는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삿짐을 풀다보면 누군가 뒤에 서 있는 느낌을 받는데 중국집 종업원이 이쑤시개를 들고 와있다. 우리가 외부의 자극에 의해 섭식을 하듯 사회가 이를 조장하는 측면은 무수히 많다. 결국 개인은 사회가 쳐놓은 비만이란 덫에 걸린 것인데 이것이 비만해소가 어려운 이유다.

덫에 걸린 것 조차 모르고 살아간다면 그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과잉열량이 쉬운 환경속에 살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동시에 우리는 건강과 미용을 위하여 날씬해질 것을 끊임없이 사회로부터 강요받는다. 비만인은 취업에도 불리하며 미국에서는 집을 얻을 때에도 불이익이 상당하다.

먹고 싶어 먹었을 뿐인데 뭐가 잘못인가. 그러나 우리는 잘못으로 인식한다. 먹었으니 빼야겠다는 생각이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다는게 그 방증이다. 간밤에 내가 폭식이란 죄를 저질렀다면 아침에 강변을 내달려 면죄부를 받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서글픈 현실이란 얘기다.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이 유행 다이어트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다이어트란 궁극적으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위함이다. 희망체중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도, 유지하기도 쉽지않다. 성공했다 하더라도 요요란 복병으로 인해 지속적인 관리, 유지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요요 걱정없이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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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요요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고정점이론(set point theory)을 예로 들곤 한다. 체중이나 체지방량이 개인마다 정해져 있다는 논리인데 체중 감량시 기존의 고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에너지의 섭취와 소비가 조절된다는 이론이다.

결국 셋포인트에서 미달된 체중과 체지방의 양만큼 자동으로 이를 충전하려는 자동메커니즘 시스템의 작동을 요요라고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체지방 축적량은 에너지 섭취뿐 아니라 식이 지방 섭취량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개인의 체중 고정점은 변화될 수 있다.

당연히 개인의 심리적, 환경적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고정점 논리는 100% 요요현상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힘들 뿐더러 개인의 체중감량 의지를 꺽는 중대한 요인이 될 수도 없다.

요요를 극복하지 못해 반복되는 체중감량시도는 해가 되므로 자신없는 다이어트는 아예 하지 말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요요란 무엇인지 다음호에 좀더 알아볼 것이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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