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 장편한외과의원 이성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저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도 진정내시경으로 검사를 받습니다. 위내시경과는 다르게 대장내시경은 검사시간이 길고, 굴곡된 대장을 3~4번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다소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대장내시경을 할 때도 고객분들에게 가급적이면 진정내시경을 권유 드립니다. 대장내시경을 편한게 받는 요령중 한 가지가 진정내시경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대장내시경을 편한게 받는 요령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때 CO2 가스주입장치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대장내시경의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내시경을 편하게 검사 받는 방법입니다.

진정내시경에 대한 오해가 있어 가끔 진정내시경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적당량의 진정제를 사용한다면 위험하지 않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진정제 사용의 득과 실을 따졌을 때 대장내시경을 할 때는 진정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매우 이롭습니다.

진정내시경에 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1.진정(수면) 내시경은 위험하지 않나요?

진정내시경은 건강하신 분이라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또한 진정내시경을 하는 도중에 산소포화도나 맥박 등의 수치를 체크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기에 안전합니다. 그리고 진정제를 맞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도 오해이며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모든 약이 그러하듯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할 때 사용하는 진정제의 부작용 때문에 진정내시경을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진정내시경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은 검사받는 고객의 건강상태와 동반질환을 고려하여 진정제의 적절한 용량을 선택합니다.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뇌질환 등이 있으신 분은 진정내시경시 사용되는 진정제가 심장이나 폐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검사전 의사의 면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실제로 진정내시경시 사용하는 주사제로 인한 부작용은 아주 드뭅니다. 그리고 주의해서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의사에게 진정내시경을 받는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내시경을 자주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진정내시경으로 검사하는 도중에 본인이 했던 말들이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으나 진정 주사제 자체로 인해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2.진정내시경시 잠꼬대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실제로 진정내시경시 잠꼬대를 하시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진정제를 주사하게 되면 검사받는 분은 잠을 주무시게 되는데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안하게 주무시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종종 진정내시경을 하고난 뒤 회복실에서의 검사자가 하는 행동들을 방송으로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회복실에서 자고 있는 배우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검사자가 무의식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정내시경시 잠꼬대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푹 주무시면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3.진정내시경후 운전은 언제부터 해도 되나요? 일상생활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진정내시경 받은 당일에는 운전은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다 깬 것 같아도 가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은 하나 중요한 계약이나, 집중을 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은 검사 당일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정내시경 검사에 이용되는 수면마취제, 위장운동 억제제, 진통제 등의 영향으로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아주 가끔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내시경 검사 후에는 바로 운전이나 집중을 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정내시경후 3~4시간 정도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덧붙여 설명 드리면, 진정내시경후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은 4~6시간 정도가 지나면 호전되나 이상소견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문의하거나 내원하셔야합니다.

제가 대장내시경을 오랜시간동안 해오면서 가장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은 대장내시경이 힘들다고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반드시 필요한 검사입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장내시경이 중요한 것은 대장암이 되는 씨앗인 대장용종을 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장암이 진단된 수많은 대장암 환자분들께서 진작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발 그런 후회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하지 않은 여러 이유 중 한 가지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자체가 힘들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잘하는 의사에게 검사를 받으면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정내시경으로 검사를 한다면 더욱 힘들지 않습니다. 이제는 대장내시경을 힘들다고 미루지 마시고 진정내시경을 통해 편안하게 검사받으시기를 권유 드립니다.(광교 장편한외과의원 이성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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