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뇌졸중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3만8443명에서 2019년 61만3824명으로 14% 늘었다.

뇌졸중은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단일 질환으로는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자치할 만큼 생명에 큰 위협을 가한다.생존한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 사회적 손실이 크다.주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비만 등의 원인에 의해 30-40대의 젊은 환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뇌졸중은 빠르게 처치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응급질환이다. 뇌에 혈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크게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이중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 뇌 조직이 죽게 되면서 괴사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렇게 뇌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하는 질환을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한다.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응고된 혈액 덩어리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흔히 뇌출혈이라고 하는 출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뇌졸중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이 출혈을 일으키면 해당 부위의 혈액공급이 차단돼 뇌신경이 손상될 뿐 아니라 혈액이 뇌 속에 고이면서 뇌조직을 압박해 뇌손상이 나타난다.

뇌는 대동맥에서 분지된 좌, 우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는다.각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구분되어 있으며,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가 어떠한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초래한다.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이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 만일 갑작스런 두통이나 마비가 생기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치료 받아야 한다.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안면 마비,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신경학적 후유증이 계속되는데, 재활치료 외엔 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자가골수유래 줄기세포나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적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사진 제공=오상신경외과

줄기세포는 자가 복구 능력을 갖춘 세포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를 통해 우리 몸속에서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의 기능을 회복하면 뇌졸중으로 인한 뇌 세포 손상을 줄이고, 뇌혈관 재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타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뇌손상이 장기화하면 뇌 세포가 퇴화하고 세포벽이 딱딱해진다. 손상된 세포 주변에 재생인자가 있더라도 흡수가 되지 않아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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