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대사증후군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려면 조기치료 필요 [지은혜 원장 칼럼]

지은혜 원장l승인2021.03.30l수정2021.03.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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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산부인과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다낭성난포가 관찰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무슨 의미인지 몰라 힘들어하는 여성들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병명이며, 다낭성난포는 초음파상으로 봤을 때 난소에 여러개의 주머니들이 많이 들어있는 모양으로 난포들이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난소에서 여러개의 난포가 자란다는 뜻이다.

난소에서 왜 여러개의 난포가 자라는 것일까? 원래 임신이 가능한 상태인 가임기의 여성들은 난소에 여러개의 난포들이 모여있는 군락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달에 한 개씩 배란이 될 난포가 아주 크게 커지고, 다른 난포들은 퇴화한다. 그런데, 다낭성난포가 보이는 여성의 경우에는 이렇게 한 개가 제대로 커지지 못하다 보니, 나머지 작은 애들이 애매하게 커지지도 못하고, 작아지지도 못하면서 여러개가 보인다. 하나가 커질 정도의 먹이밖에 없는데, 그걸 여러명이 나눠먹다 보니 다들 배가 고픈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이러한 경우, 제대로 된 아기씨앗이 만들어지지 못한다. 난포가 자라서 제대로 배란이 되려면 최소 2~2.5cm정도로 자라야 하는데, 다낭성난포의 경우에는 다들 크기가 1cm 정도에 머무르면서 크질 못한다. 그래서 초음파 상으로 포도알이 10개 이상 주렁주렁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많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제대로 배란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호르몬 불균형이 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가는 고안드로겐혈증이 나타나 남성형다모증이나 여드름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여기에 지속적으로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가 나타나면 이 때부터는 아예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붙이게 된다.

다낭성난포의 상태가 있다고 해서 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낭성난포가 있다는 것은 난소에서 배란을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잘 유지되는 여성의 경우, 비교적 규칙적인 월경을 하기도 한다. 다만, 앞으로 다른 추가적인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지,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지 잘 확인하고 자신의 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렇게 난소가 제대로 배란을 하기 힘들어하는 몇가지가 있다. 대부분 배란을 하기에는 몸 전체의 에너지가 부족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비위허다. 비위허는 위장이 약해 소화기에서의 음식흡수정도가 부족하고, 진액과 혈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다. 쉽게 말하면 조금만 활동해도 금방 에너지가 소진되고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를 말한다.

두 번째의 경우는 습담이다. 몸 전반의 신진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과도한 습담으로 인해 몸이 버거워 하고 있어, 그 습담을 해결하느라 정작 생식기능과 활동에 필요한 여성호르몬을 만들어내고 대사시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다. 그래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기력을 회복시켜 난소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세 번째는 신허다. 신허는 선천적인 생식기능 약화를 의미하는데 난소와 자궁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른 이유에 비해 치료가 더 오래 걸리고 예후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이러한 원인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 몸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우리 몸이 스스로 배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다낭성난포를 비롯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인체의 대사 이상과 호르몬의 불균형이 배란장애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다낭성증후군으로 진단받은 경우 이 문제를 난소와 자궁 등에 국한하기 보다는 몸 전체의 이상으로 바라보고 치료를 계획하고 꾸준히 관리하기 바란다.(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

지은혜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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