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서면에 거주하고 있는 10대 수험생 A군은 수험생활로 인한 압박을 받는 편이다. 특히, 해가 바뀌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불안한 감정이 커졌고 이로 인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

불안하다는 감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고, 이를 느끼는 원인 역시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적당한 불안은 문제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적당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일을 하는데 있어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게 지나치게 되면 불안장애로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학적으로 일반적인 불안의 정도를 벗어나 그 정도가 커서 심리적 고통과 일상생활이나 학업, 직업수행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불안장애라고 부른다. 일상적 상황에 대하여 특별한 원인이 없이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범불안장애가 대표적이며, 사람들 앞에 서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이 가중되는 사회공포증, 원하지 않는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같은행동을 반복하는 강박증,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비슷한 상황이나 느낌을 받을 때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도 이에 포함된다. 또, 고소공포증이나 폐쇄공포증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공포증 역시 이에 포함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불안함이 가중되면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하는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나 약물과 같은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심해지게 되면 만성적인 피로와 업무능력저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에 앞서서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의 대뇌 변연계 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인 요소, 사회 심리적 요인 등이 지나친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신체와 정신의 발달이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심(心), 간(肝), 신(腎), 담(膽) 등의 장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따라서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뇌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의원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약의 효과와 침의 작용을 결합한 약침요법이나 침, 뜸, 추나요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면증 역시 뇌의 시상하부와 뇌간 망상체의 기능 이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 내부와 뇌가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방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원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자신의 상태와 체질,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체질 마다 알맞은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의료진에게 본인의 상태와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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