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덕한방병원 김태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40대 주부 박 모씨는 몇 달 전부터 발바닥 통증이 나타나 불편함을 겪고 있다. 몇 달 동안 조금 잦아들다가도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상황으로, 걷거나 서 있는 기본적인 활동을 할 때에도 통증이 신경 쓰여 운동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걷거나 뛰는 활동을 위해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바로 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통증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하루 이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몇 주를 넘어서 몇 달째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면밀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며, 방치한다고 해서 결코 상태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발바닥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족저근막염을 꼽을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발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단단한 막으로 스프링처럼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완충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다.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며, 발뒤꿈치나 발바닥 등에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만히 서 있거나 걸을 때 아픈 증상 역시 해당 질환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발에 나타나는 질환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은 이후, 이에 맞춰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지외반증이나 지간신경종의 경우, 전족부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데, 이처럼 발에 아픈 느낌이 든다면, 해당 부위를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 선술 했듯이 족저근막염을 포함해 발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질환은 유독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이유는 힘줄의 신축성과 탄력이 떨어진 섬유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몸에 있는 힘줄이 닳거나 헤져서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 적은 충격에도 미세파열과 같은 부상을 당하기가 쉽고, 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섬유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치료를 통해 통증을 다스려도 금방 재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그 방법으로는 현대의과 한방을 모두 활용하는 협진법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나 DNA주사와 같은 현대의학적 방법을 이용하면, 근막의 조직을 재생시키고 혈관의 생성을 유도해 건강한 힘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한방법인 침과 약침, 한약 등을 활용하면, 우리 몸속에 있는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혈이란 흐르지 않는 피가 몸에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통증과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제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인 발은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위다. 해당 부위에 아프기 시작했다면,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등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장덕한방병원 김태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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