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십리 연세고마운치과 임수현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직장인 A씨(35세)는 바쁜 업무와 야근으로 치과 정기 검진을 미루기 일쑤였고 충치가 생겨도 치료를 미뤄왔다. 한 번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치과를 여러 번 내원해야 하고, 치료기간도 길어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왼쪽 어금니 부근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져 치과를 찾았다가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 A씨처럼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치료기간과 내원 횟수가 늘어난다. 신경 치료를 해야 하거나, 심한 경우 발치 후 인공치아 식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의 손상된 신경 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소독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3~4번의 내원이 필요하다. 그 후 크라운 보철을 치아에 씌워야 하는데 보철 제작도 일주일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제 신경 치료를 끝낸 당일에 보철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다.

보철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본을 떠야 하는데, 보통 고무인상재를 틀에 채운 후에 입에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대로 본을 뜨려면 입을 오래 벌리고 있어야 하고 움직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 또 특유의 향 때문에 헛구역질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고무인상재 대신에 3D 구강 스캐너를 활용하면 환자의 불편함은 줄이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구강 내부를 바로 스캔하여 컴퓨터로 전송하기 때문에 오차는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스캔할 수 있어서 기존의 본뜨는 방식보다 더 정밀하고 세밀하게 보철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내에 밀링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내원 횟수와 치료기간은 더 줄어든다. 밀링기가 환자의 구강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철을 바로 제작하기 때문에 원데이 보철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의 치료 방식은 치아의 본을 뜬 후 최종 보철을 씌우기 전까지 임시 재료로 빈 공간을 채워 놓는데, 메꿔 놓은 재료가 빠지거나 음식물이 끼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원데이 보철치료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원데이 보철치료는 빠르고 간편한 만큼 더 꼼꼼하게 진단하고 정밀하게 보철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 치료 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또 기능과 내구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환자의 상태에 잘 맞는 보철 재료를 추천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 후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관리도 중요하다. 적어도 3개월에 한번은 내원하여 검진을 받으실 것을 권한다.(왕십리 연세고마운치과 임수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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