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흥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 19가 국내를 덮친 지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은 상황이다. 해가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가 잠잠해질 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 근무환경 역시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동탄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실제로 코로나가 심해진 지난해 봄 이후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 재택근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길어야 한 달 정도 진행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해가 바뀌고 1년이 넘어서까지 집에서 근무하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A씨의 경우, 가정에서 근무하는 환경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건강까지 악화되었다. 전에 없었던 척추와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업무에 몰두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게 되었다.

실제로 사무실과 같이 업무하기에 적합한 사무적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집에서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을 하게 되면 척추와 같은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가정에 있는 의자는 사무용 의자에 비해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집에서 업무를 하기 때문에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있는 등 좋지 않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세에 무리가 가지는 않는지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코로나 시기에는 척추 건강을 보다 더 신경 써서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A씨의 경우처럼 재택근무로 인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바깥에 나가 동적인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환경이다.

척추나 허리와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번 통증이 생겼다는 것은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겼음을 몸에서 인지해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다. 통증이 생긴 상태에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초기에 대처하는 것을 권한다.

초기에 대처한다면 굳이 수술을 받지 않고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서도 건강을 다스릴 수 있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 도수치료와 같은 방법을 상태를 진단받은 이후 적절하게 활용하면 건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 미세현미경 감압술과 같은 방법이 존재하는데, 자신의 정확한 병명과 몸 상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술법도 달라지므로 자신의 상태를 면밀하게 진단받을 것을 권한다.

평소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근무를 하더라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르게 앉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실시해 몸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흥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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