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아사거리역 서울유병원 유창욱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포근한 봄 날씨에 등산이나 나들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가 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추위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외출을 삼가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해 굳어진 관절을 생각하지 못한 채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십자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무릎에서 '뚜둑' 소리가 나고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도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과격한 운동을 할 경우 발생한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사이클, 농구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의 정형외과 방문이 늘고 있다.

십자인대는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4개의 인대가 X자 모양으로 교차한 형태를 띠고 있다. 무릎 관절 사이에 전방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서로 교차하여 관절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운동 중에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갑작스럽게 정지할 때,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즉, 무릎에 강한 충격으로 십자인대 일부가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에서 '뚜둑' 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무릎이 붓거나 흔들리는 등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보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더욱이 무릎의 다른 구조물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방치 없이 즉시 경험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관절내시경이나 MRI 등을 통해 인대 파열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의 연령, 생활을 고려하여 심각성에 따라 치료가 진행된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고 인대 손상이 크지 않은 경우 보조기 착용을 통해 무릎 관절을 안정한 상태로 보호하거나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다만,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치료는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 이식을 통해 찢어진 인대를 대체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주로 시행된다.

수술 후 회복기간을 충분히 잡고 경과에 따라 재건한 인대를 보호하는 근력 강화 운동 등 꾸준한 재활치료로 관절 기능의 회복을 위한 병행이 필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의 치료시기를 미루면 무릎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초기에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과 함께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아사거리역 서울유병원 유창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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