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는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군에서 나타나는 해당 질환은 아동에게는 학습과 교우관계의 문제를, 성인에게는 직장에서의 업무 능력의 문제와 사회생활의 문제를 만든다.
아동의 경우 ADHD를 자아 형성과 정신발달에 과도기인 터라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게 의해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인이 이 질환을 쉽게 인지하고 문제로 인식할 정도에 다다랐다면 이는 증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에 이런 증상을 활달하고 쾌활한 성격, 혹은 산만함 정도로 치부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산만함이나 주의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빠른 치료와 조기 대처는 개선을 위한 중요 요소지만, ADHD는 외상이나 신체적 손상 같은 특정한 통증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평소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해야 인식할 수 있는 정신과적 질환이기에 그 증상의 모호함으로 치료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
하지만 시기가 늦었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할 수는 없다. 환자의 증상 정도에 맞게 이를 체크하고 원인 요소를 처리하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은 가능하다. 이에 우리는 먼저 ADHD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ADHD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조율하는 뇌 영역 문제 즉, 생물학적 요인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정서와 사고를 연결하는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진다면 이를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 이상이 나타나게 되고,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중 안와전두엽의 이상에는 과잉행동의 문제나 충동성의 문제를 보이고, 주의력과 집중력의 문제는 배외측전전두엽의 기능 이상이 만든다. 시끄럽거나 자극적인 상황에서 주의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두세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인다.
치료는 이 같은 뇌 신경학적 문제를 중점으로 한 다양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병행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한의원의 경우, 이를 체질과 증상에 따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한약 처방과 추나 치료, 뇌훈련 등을 통해 체질과 증상의 변화를 유도하며 충동성 개선과 주의력 부족 개선을 목적으로 한 치료를 진행한다.
아이의 ADHD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학습의 문제나 행동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활동성이 높은 아이에게 이를 심하게 혼내거나 강하게 훈육하면 자신감의 결여나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등의 소아 정신과적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 치료 과정에 있는 아이라면 너그럽게 바라보고 주변에 아이의 행동의 변화를 주는 요소가 무엇이 있는 지 세심히 파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