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당신이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가 되어 일어난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고 있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 글은 외도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당신이 미처 몰랐던 점을 깨닫게 하여, 당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상처 배우자가 먼저 이 글을 읽고 외도 배우자인 당신도 이 글을 읽게 시켰을 수도 있는데, 사실 썩 좋은 징조는 아니다. 당신이 정말 잘 하고 있다면 배우자가 당신에게 굳이 이런 과제를 줄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부 관계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면, 이 글에서 많은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혹시 당신이 혼인 관계를 끝장내기로 이미 작정하여 외도를 저질렀으며 부부 관계의 회복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면, 이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혼 결심이 확고하지 않거나 원만한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만약 당신이 외도와 전혀 무관한 사람인데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이 글이 외도 사건과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외도에만 한정되지 않는) 당신의 가정 생활에 유익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고통을 피해서 잘 살 수 있다면 그야말로 축복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당신이 상처 외도자가 되어 이 글을 읽다가 여기까지 이르렀다면, 지금쯤은 배우자의 외도라는 늪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고 아직도 고통의 복판에 있다면, 당신은 아직 두 사람의 몫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당신이 입은 상처에서 벗어나는 데 더 집중하였다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을 때 다시 와서 읽기를 권한다.(다음편에 계속...)

▲ 박수룡 라온부부가족상담센터 원장

[박수룡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 수료
미국 샌프란시스코 VAMC 부부가족 치료과정 연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겸임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부부가족상담센터 라온 원장,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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