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흙 또는 토양은 암석 혹은 동물이나 식물의 잔해가 장시간 침식과 풍화를 거쳐 만들어진 땅을 구성하는 미세한 입자의 물질로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유기물이 풍부한 물질이다.

지표상의 암석이 분해된 표토는 토양과 비슷하나, 단단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양과 구별된다. 하지만 이들이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작용에 의해 점차 토양으로 변해간다.

구체적으로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자. 토양은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동. 식물의 모태로서 인간생활에 중요하다. 즉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식량을 재배하고 생활필수품을 만들어 낼수있는 농업, 축산업, 임업 등과 같은 1차 산업의 모태이고, 집이나 건물을 짓고, 각종 도로나 비행장 같은 시설을 만드는데도 필수이다.

토양은 3계층으로 구성이 되는데 최상층은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는 영역으로 주로 풍화된 암석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에는 유기물과 부식이 밀집되어 있으며 식물 영양소도 풍부하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 아래층은 두께는 65~90㎝로 최 상층에 비해 풍화가 덜 일어나며, 상층으로부터 제거된 많은 물질들이 집적된다. 이 층은 때로 점토광물로 구성되는데, 점토광물은 투수성이 매우 낮아 식물성장의 장애요인이 된다. 최하층은 위 2개층의 모질물을 포함하고 있는 층이다.

일반적으로 토양의 구성 물질인 자갈, 모래 및 진흙은 알갱이의 크기로 구분한다. 자갈은 지름이 2mm 이상인 알갱이고, 모래는 2∼1/16mm까지를 말하며, 진흙은 1/16mm 이하로 본다.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흙/ 토양(soil)’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soil’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sūl-(진한 액체)’이 게르만 조어 ‘sulą(진흙, 점)’가 되었다. 이 단어가 라틴어로 유입이 되었고 라틴어 ‘solum(대지, 땅)’으로 착각된 라틴어 ‘solium(자리, 문지방, 장소)’에서 부분적으로는 앵글로 노르만어 ‘soyl(바닥, 대지)’과 고대 영어 ‘sol(진흙, 수렁, 젖은 모래)’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세 영어 ‘soile/ soyle/ sule(대지, 땅)’을 거쳐서 최종 ‘soil’로 정착을 하였다.

같은 의미의 ‘earth(지구, 땅, 흙)’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h,er-‘에서 파생했고 ‘erwōn(earth)’과 연관있는 게르만 조어 ‘erþō(지구, 대지, 땅)’가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서 ‘eorþe’가 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로 와서 ‘erthe’로 변형이 되었고 최종 ‘earth’로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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