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본정형외과 마포점 국성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연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산과 들에 봄꽃이 만개하면서 봄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산과 들을 찾는 상춘객이 많아졌다. 특히 따뜻해진 날씨에 봄꽃을 보기 위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와 비례하여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퇴행성관절염과 등산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전 장비 챙기기

산길은 울퉁불퉁하고 경사도가 높은 비탈길이 많다. 또, 나무 그늘로 인해서 축축하고 미끄러지기 쉽다. 때문에 평지나 포장된 길과는 다르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고 미끄러지면서 다칠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등산용 신발과 같이 잘 미끄러지지 않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무릎 보호대나 등산 스틱과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등 안전 장비를 갖추고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높은 산은 피하기

산은 기본적으로 경사진 길이기 때문에 무릎에 하중이 많이 실린다. 때문에 자신의 무릎 건강 상태를 고려해 등산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 발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면 높은 산은 피하고 평지가 많은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또,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므로 보폭을 좁게 하고 내려오는 시간을 올라갈 때의 2배가량 소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상이 있다면 중단하기

등산 중에는 발목이나 무릎 등의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서 무리하게 산을 오르거나 충분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는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까지 악영향을 준다. 더욱이 발목 염좌는 무릎 통증과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발목 또는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다친 경우라면 등산을 중단하고 정형외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물론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하며 산을 오르면서 경치를 둘러보며 걷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등산 전후로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조속히 정형외과를 방문해 진단 받아보고 치료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이 퇴행성 질환이기는 하나 초기에 치료한다면 관절강내 주사 치료나 인대 강화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도수 재활치료를 병행하여 무릎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해주고 대퇴사두근을 비롯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물론 관절의 운동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참본정형외과 마포점 국성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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