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인간을 살아가는데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몸의 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게 된다. 먼 옛날에는 흘러가는 강물을 마시거나 산 속 혹은 집 주변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을 마셨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면 샘은 “수문학에서, 지하에 기원을 둔 지하수가 흘러나오는 지표나 지표 근처의 틈새”로 정의된다. 샘은 지하에서 흐르던 물이 자연적으로 땅위로 나오는 지점 또는 직접 하천, 호수, 바다로 흘러나오는 지점이다. 그래서 샘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나 인간들은 안정적으로 물을 얻기 위해서 땅 속으로 일정 깊이를 파고서 물을 얻었다. 우리는 이것도 샘 혹은 우물이라 부른다.

샘이나 우물 물은 일반적으로 비가 토양에 스며들어가서 아래에 있는 암석을 통과해 들어간 것이다. 석회암, 사암과 같은 투수성 암석은 물을 저장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대수층이 있다. 때로는 대수층 내의 물이 2층의 불투수성층에 갇혔을 때 이 지층이 경동작용을 받거나 습곡되면 공간에 저장된 대수층 하부의 물이 압력을 받게 된다.

이 압력이 크고 우물이 덮개층보다 아래로 내려앉아 있으면 물은 양수작용 없이도 지표로 솟아오르는데 이것이 찬정이다. 대부분 우물은 대수층에서 얻는데 특히 저지대에서 그러하다. 석회암 지대에서 빗물은 구멍이나 다른 틈새로 스며들어가 지하의 통로를 통해 배수된다. 또한 현무암과 사암 대수층은 많은 샘에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샘은 수온에 따라 분류하는데 온천은 주변지역보다 꽤 높은 수온을 지닌다. 온천은 화산 지역 또는 암층이 지질학적으로 최근에 단층이나 습곡작용을 받은 지역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온천은 용해 광물질이 풍부하지만, 많은 광천의 수온은 따뜻한 정도이다. 냉천의 수온은 주변지역의 평균기온보다 낮다.

습기가 많은 곳의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대수층은 좋은 물을 만들어 내지만 건조한 곳의 샘과 삼출수는 침전물로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을 공급해 주는 ‘샘/우물/분수(fountain/ spring)’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

‘fountain’은 형용사 ‘fons(샘, 원천)’에서 유래된 라틴어 ‘fontanus/ fontaneus’가 후기 라틴어 ‘fontana’가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fontaine’이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서 ‘fountain’으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샘(spring)’의 어원을 보면 인도-유럽 공통 기어 ‘spr̥g̑h/ sperǵh-’이 게르만 조어 ‘springaną’로 변했다. 이 말이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서 ’springan’이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springen’으로 변하여  최종 ‘spring’으로 정착했다.  ‘spring’을 보면 계절의 의미는 새싹이 나온다는 의미의 ‘springing-time’이 1547년경 정착이 되었는데 이 단어가 14세기에 이전에 사용되던 고대 영어 ‘lent’를 대치했다. 물의 원천인 샘이란 의미는 1225년경 정착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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