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서울화외과의원 강정봉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따스한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게 된다. 그 중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이 마찰화상이다. 피부와 맞닿은 표면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쓸리면서 마찰열에 의해 발생하는 화상을 말한다. 즉, 피부 겉면에 생긴 마찰열로 피부 진피층이 화상을 입게 된다.

마찰화상은 찰과상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찰과상은 살갗이 살짝 벗겨진 정도로 2차 감염만 주의한다면 큰 문제 없이 나을 수 있는 반면 마찰화상은 화상 정도가 심하고 2차 감염의 위험이 더 크다.

주로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 등을 타다가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얼굴이나 팔, 다리 등이 심하게 쓸릴 때 발생하며, 축구나 야구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넘어지면서 마찰화상이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다.

마찰화상 역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응급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2도 이상의 화상으로 악화되어 수술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감염이 우려되는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척에 사용하는 물은 미지근한 온도가 좋고 탈지면이나 거즈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단한 응급처치 후에는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부위를 감싸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마찰화상은 주로 아스팔트나 모래가 있는 운동장 등 오염된 곳에서 발생하기 쉬워 가장 먼저 오염이 우려되는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화상 부위 드레싱은 잘못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직접 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의정부 서울화외과의원 강정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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