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고독하고 외롭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소통할 대상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바다나 호수에 떠 있는 섬들은 파도나 물결 그리고 바람과 새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면서 사는데 우리는 외롭다고 표현을 한다. 그들도 우리가 느끼듯 외롭고 고독할까?

‘섬’은 “사면이 물로 둘러싸인 대륙보다 작은 땅”이라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섬은 바다, 호수, 강 등에 포위되어 홀로 있는 땅을 말하는데 해양성 섬은 해분에서 해면 위로 솟아오른 섬이고, 대륙성 섬은 대륙붕 가운데 물에 잠기지 않은 부분을 지칭한다고 한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큰 섬이라 지칭하는 것들은 대륙성 섬이라 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섬인 그린랜드(2,175,600㎢)는 북아메리카 대륙과 얕고 좁은 바다로 분리되어 있다. 두번째 섬인 뉴기니(80만㎢)는 호주 대륙의 일부로 매우 얕고 좁은 토러스 해협으로 갈라져 있다. 해분에서 솟은 섬들은 화산성으로 용암이 매우 두껍게 쌓여 해수면 위로 돌출한 것으로 하와이나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섬들이 오랜 기간 동안 바다에 의해 고립되면 인접한 섬들의 생물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구의 생물지도를 만들 때 동물상과 식생 유형의 경계를 정할 때 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윈은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진화론을 연구하고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다.

육지와 분리되어 있지만 그것이 만들어 내는 차이 때문에 그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 주는 ‘섬(island/ islet/ skerry)’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island’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akw-(물)’가 게르만 조어 ‘awiz/ awjō(섬, 물, 초원)’로 변화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 ‘īeġ(섬)’가 되고 다시 고대 영어 ‘īgland/ īegland/ ēaland’로 변화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iland/ yland/ ylond로 된 다음 ‘iland’로 변화하였다. 잘못된 ‘s’의 삽입은 15세기에 연관도 없는 라틴어 ‘insula’에서 유래된 차용된 고대 프랑스어 ‘isle’의 올바르지 않은 어원 연상으로 철자가 변화되었다. 고대 영어 ‘ig’는 라틴어 ‘aqua(물)’와 동족어로서 ‘island’의 의미이다.

‘islet(작은섬)’은 고대 프랑스어 ‘isle’의 지소어인 ‘islette’에서 왔다. 

‘skerry(바위가 많은 작은 섬, 암초)’는 고 노르드어 ‘sker’에서 유래된 스코트랜드 방언 ‘skerrie/ skerry’에서 ‘skerry’로 정착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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