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신경성위염 지속된다면, 담적병 의심해볼만 [최영일 원장 칼럼]

최영일 원장l승인2021.05.04l수정2021.05.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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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서구화된 식습관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의 증가는 물론, 야식과 음주를 즐기는 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의 위는 그야말로 수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와 함께 사회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 지수가 여전히 높은 직장인들에게는 소화장애의 위협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L씨(35세)는 3교대로 업무를 하며 불규칙적인 식사와 잦은 음주 등으로 소화 기관의 문제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 평소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은 자주 겪어왔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 느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L씨는 얼마 전부터 이와 함께 속쓰림과, 명치통증을 비롯해 목이물감, 신트림과 복부에 가스가 차는 듯 한 느낌을 받는 등 불편함이 전과 달리 커졌다.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거친 뒤, L씨는 신경성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하였으나 증상이 반복되었다. 이에 지속된 소화불량 증세로 L씨는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으로 인한 소화장애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자주 쓰리며,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은 식습관만 개선해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나 간이 싱거운 음식, 소화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이나 생활 습관의 교정으로도 가벼운 소화 장애는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짧게 지나가는 체기나, 단순 소화불량 증세가 아닌 만성적인 위장장애, 소화장애나 여러 전신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痰積病) 대표로 들 수 있다. 담적이란 소화되지 못한 노폐물이 위장에 쌓인 경우, 위장 외벽이 단단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하는 데, 위장에 쌓인 담적이 독소를 뿜어내게 되고 이 독소가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면서 전반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기 증상 외에도 원인 모를 어지럼증,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한 소화장애와 달리 이 담적병은 하나의 질환적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담적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의 불편함도 있지만, 파생되는 여타 질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때 올바른 치료를 이행하지 않고 증상을 방치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을 비롯,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적 치료의 경우 원인과 증상, 발현기간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따라 위장의 운동성을 개선하고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한약 처방과 물리요법 등을 진행한다. 현재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종류, 정도를 파악하고 이와 함께 체질 진단을 선행한 뒤, 한약이나 침뜸, 온열 약침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위장기능의 정상화를 돕는다.

의료기관의 치료와 함께 환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중요하다. 먼저 폭식이나 과식 등의 습관을 줄이고 식사 후에는 위장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벼운 산책도 좋다. 평소에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이 담적병 예방을 위한 첫 걸음임을 잊지 않고 생활패턴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

최영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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