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극심한 속쓰림이나 목의 타는 듯한 통증, 명치 가슴통증은 최근 현대인들이 주로 겪는 질환중 하나인 역류성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바쁜 업무와 생활로 인한 불규칙한 식사, 야식 등은 물론, 음주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변화 등은 위장 기능의 저하를 부르고 이로 인한 소화 장애는 역류성식도염이라는 질환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인천에서 거주하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유(42세)씨는 바쁜 업무는 물론 끊이지 않는 집안일과 육아에 제때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본인의 상황을 견디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일은 습관이 됐고 컵라면이나 샌드위치 등 간편한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는 일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유 씨에게 최근 극심한 속쓰림 증상과 함께 속이 더부룩한 증세가 지속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화가 되지 않는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겼지만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졌고 증상은 목이물감과 복부팽만감과 두통까지 이어졌다. 이에 유 씨는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고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유씨의 사례처럼 요즘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 증상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앞선 경우처럼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질환은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돼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하부식도괄약근은 평상시 닫혀 있다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데,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느슨해져 십이지장 속의 내용물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위산의 역류를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담적으로 보고 있다. 담적은 담적은 위 벽에 노폐물이 유입되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위장 운동 기능의 저하는 위장 내 물질들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방해하게 되고 역류성식도염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 이는 만성적인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식욕감소와 목이물감 등의 증상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의 개선 역시 이 담적을 중점으로 접근한 치료가 필요하다. 담적병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한약처방 등을 진행, 위산 역류로 인해 손상받은 조직의 염증과 통증을 진정시키고, 침, 약침, 온열요법 등을 통해 약해진 위장을 보호하는 등의 방법이 진행된다. 현재 문제되는 증상의 개선과 함께 이후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 근본 원인을 처리하고 신체 내 자생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둔 방법이라 볼 수 있다.

또한, 환자 역시 일상에서의 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역류성식도염을 얻게 된 환자는 금연, 금주,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 등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중에 증상 발현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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