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두리이비인후과 권기남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안산에 거주하는 박모(48세)씨는 매일 이른 시간에 잠 들었으나 누적되는 피로감에 병원을 찾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박모씨에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면클리닉 상담을 받기로 하였다.

만성피로의 원인으로도 꼽히는 코골이는 상기도관이 좁아, 공기가 통과할 때 늘어진 연구개와 목젖, 혀뿌리 등으로 인해 마찰이 생겨 소리가나는 증상이다. 단순히 소리 문제만이 아닌 수면 중 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무호흡증으로 증상이 발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골이 증상자의 1/3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으며, 기도가 닫혀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무호흡증과 호흡자체를 멈추는 중추성 무호흡증이 있는데 대부분 폐쇄성 무호흡증이 주를 이룬다. 수면 중 호흡이 10초정도 멈추면 질병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비만이나 상기도관구조의 문제로 기도확장이 어려워져 생긴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되며 배달음식이 유행하는 요즘, 과식에 익숙해지며 살이 찌기 마련이다. 이러한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수면 중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한다.

코골이 증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치료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며, 기도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치료를 진행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기도확장수술 같은 수술적 방법 또한 고려해볼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치료 전과 후의 삶의 질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만족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본인 스스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하는지 여부를 깨닫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함께 잠을 자는 배우자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한편, 지난 2018년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치료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되어 좀 더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송산두리이비인후과 권기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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