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노화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체는 30대를 기준으로 노화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은 노화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로 꼽힌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안질환으로는 백내장, 노안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주로 50~60대가 넘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40대에서도 이러한 노인성 안질환 환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녹내장 및 황반변성 등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수는 11만 1,686명으로 2010년 (4만 1,960명) 대비 약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40대에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실제 질병의 발병 정도가 증가하는 것과 조기 발견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에 따라 젊은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초기 환자들의 조기발견도 증가했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 자외선과 전자파 노출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나타나면 눈이 자주 침침하고 가까운 물체가 더 잘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고, 색깔의 구별도 어려워질 수 있다.

녹내장은 만성진행형 시신경 질환으로, 완치가 되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하는 질환이다. 높은 안압에 따른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며, 고도근시,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진행될수록 시야가 어두워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데, 더 이상 시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안질환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적절한 때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시력의 저하나 시야 혼탁이 느껴진다면 본인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및 노안수술의 경우에는 개인의 눈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정확하고 안전하게 이뤄져야 하는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스마트폰과 PC의 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노인성 안질환이 발병하는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노안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기지 말고 소중한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노원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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