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아이가 갑자기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고, 손을 휘젓거나 눈을 찡그리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틱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약 7세에서 11세 사이의 아동에게 흔히 시작되는 해당 질환은 일시적인 습관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증상이 심해지거나 청소년 혹은 성인이 되어서도 틱장애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는 사례의 대부분도 적절한 대처를 했다면 예방이 가능했을 수 있다. 그런데, 틱장애는 환자 스스로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특성이 있음은 물론,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이를 확실히 대처하기 어려운 소아기의 발병 연령이라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틱장애 증상을 보고도 이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증상임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저 나쁜 습관이나 좋지 않는 버릇 정도로 생각하고 많은 부모들이 강한 어조의 훈육을 통해 고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대처는 증상의 방치를 넘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불필요한 훈육은 아이로 하여금 틱 증상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틱증상에 대한 억제는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존감의 저하로 인해서 우울감까지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틱장애는 틱 증상 외에도 우울증, 불안장애 등 소아정신과 질환의 발생을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파생되는 여타 질환의 이유는 증상의 진행 과정 외에도 발병의 원인과 궤를 같이 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행동과 정서의 조절을 담당하는 뇌 기능의 문제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는 ADHD 즉, 주의력집중장애의 원인이 되는 행동과 감정의 통제 기능의 문제와 연결된다. 스스로의 근육을 조절하는데 문제를 보이는 아동의 양상이 틱장애뿐만 아니라 ADHD로 나타나게 되고 이 둘은 복합적으로 함께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틱장애 개선을 위한 치료는 조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같은 동반되는 소아정신과 질환에 대한 파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뇌기능 자체의 문제부터, 생활환경과 질환을 겪으면서 변화되는 심리적인 상태까지 전반적으로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의 경우 이 요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치료 접근이 진행되는데, 먼저 아동의 현재 증상의 정도와 증상이 시작된 시기 등을 면밀히 관찰한 후 체질에 따른 한약 처방과 침뜸치료, 추나요법, 자기조절훈련 등으로 틱과 관련된 뇌의 기저핵 성장을 돕고 예민한 뇌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을 둔 치료를 진행한다.

의료기관의 치료와 함께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의 노력 역시 중요하다. 학업 스트레스와 친구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면서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틱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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