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 몸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골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 체중을 지탱하고 걷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이외에도 내장, 자궁, 난소, 방광 등 주요한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골반이 비뚤어지면 상체와 하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평소 골반이 틀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반 틀어짐이 나타났다면 서둘러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이 틀어지면 허리디스크 및 골반 통증, 다리의 휘어짐 등 체형의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기들이 압박받아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지방과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하체 비만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골반 틀어짐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가 꼽힌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평소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이 있어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바지, 치마가 유달리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누워 있을 때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는 경우,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가 자주 저릿하고 당기는 경우라면 골반 틀어짐을 의심하고 치료에 나서야 한다.
골반 틀어짐은 체형 교정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신체의 밸런스를 맞추고, 골반을 교정하는 치료방법으로는 도수치료를 꼽을 수 있다. 도수치료란 근육, 관절, 척추 등의 연부조직 긴장을 풀어주고 척추를 바르게 교정해 신체균형을 되돌리는 비수술적 치료이다.
평소 긴장, 경직된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며 어긋난 관절을 제자리에 맞춰 비대칭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치료 후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바쁜 직장인, 10대 학생, 만성질환자,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시술 중 하나다. 다만 도수치료는 개인마다 다른 통증의 양상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치료와 더불어 체형 교정을 위한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평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는 하지 않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골반 틀어짐을 예방하는 것도 도움 된다.(낙성대 고려튼튼통증의학과 윤상훈 원장)